[시승기+] 알아서 충전도 '척척'…아우디 'A3 e-트론' 팔방미인!

입력 2015-05-01 09:00  

4가지 전기차 모드, 주행 중 충전해
제로백 7.6초, 운전 재미 살아나




[ 김근희 기자 ] 비가 내리는 데도 차 안이 조용하다. 전기차 답다. 속도를 내자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짝을 이뤄 힘을 낸다. 전기모터의 작동을 보여주는 파워미터와 엔진 회전속도계의 바늘이 함께 치솟는다. 배터리 충전 모드로 바꾸자 달리면서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전기모드 주행가능 거리가 금세 늘어난다. 참 똑똑한 차다.

올 하반기 한국에 출시 예정인 'A3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 최초의 전기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각각 쓸 수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휘발유를 넣지 않아도 배터리 충전량만 있으면 달리는 문제는 없다. 전기차, 가솔린 차, 하이브리드 차의 모습을 모두 지닌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동하는 만큼 주행모드도 여러 가지다. 각 상황에 맞게 모드를 바꿔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8일 제주 일원에서 A3 e-트론을 체험했다. 제주도 핀크스 CC에서 해거름 전망대 카페와 핀크스 비오토피아를 거쳐 포도호텔까지 총 84㎞를 주행했다.


계기판을 들여다보면 왼쪽에는 파워미터, 오른쪽에는 속도계가 있다. 엔진 회전 속도계는 가운데 화면에서 설정을 하면 볼 수 있다. 중앙 화면에는 주행 가능 거리도 뜬다. 전기모터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는 초록색으로, 가솔린 엔진 주행거리는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A3 e-트론의 주행거리는 최고 940㎞다. 순수 전기모드에서는 50㎞까지 갈 수 있다.

시승하는 구간 구간마다 주행모드를 바꿔봤다. A3 e-트론에는 총 4가지 주행모드가 있다. EV모드는 순수 전기차 모드다. 하이브리드 유지 모드는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하이브리드 충전 모드는 달리는 동안 배터리를 충전한다. 모드가 많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똑순이' 하이브리드 자동 모드가 있기 때문. 이 모드는 스스로 알아서 최적의 주행 상태를 설정해 달린다.

EV모드에 놓고 달리니 차가 조용하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75kw, 약 102마력. 최대토크는 33.6㎏·m다. 전기차 모드답게 초기 응답성이 좋다. 그러나 50㎞인 전기차 주행거리가 서서히 줄기 시작한다.

모드를 하이브리드 차지모드로 바꿔봤다. 액셀 페달에서 발을 떼자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듯 속도가 조금씩 느려진다. 약간 답답하다. 전기차 모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대신 충전은 확실하다. 27㎞까지 떨어졌던 주행거리가 10분 정도 지나자 33㎞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달려볼 차례다. 기어 레버를 아래로 당기자 'S(스포트)' 모드로 바뀐다. 이 때 차량은 동시에 하이브리드 홀드모드로 전환된다. 배터리가 일정부분 남아있어야 가솔린 엔진과 합쳐져 최고 출력과 최대樂ʼn?나오기 때문. 1.4 TFSI 가솔린 엔진이 전기모터와 만나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낸다. 최대속도는 222㎞/h다.

액셀 페달을 끝까지 밟자 파워미터의 바늘이 오른쪽으로 꺾어지면서 '부스트' 영역에 다다른다. 순간적으로 뒤에서 튕기는 듯 한 느낌이 난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순간 속도는 빠르게 올라간다. 시속 100㎞까지 순식간이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이 7.6초인 차량답다. 140㎞/h까지 올라가자 운전의 즐거움이 살아난다. 비 때문에 속력을 더 낼 수 없어 아쉬웠다.

다만 고속에서는 엔진 소리가 더 날카로웠으면 했다. 부스트 모드에서 '부우웅'하고 낮은 엔진 소리가 난다. 고성능 차량인 만큼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면 체감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만큼 가격과 연비는 미정이다. 유럽에서는 3만7900유로(약 4493만원)에 판매된다. 연비는 유럽기준 66.6㎞/ℓ다.

제주=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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