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담자" 공모주 펀드에 5000억 뭉칫돈

입력 2015-05-01 20:38  

환매 역풍에도 꿋꿋한 테마 펀드 살펴보니

배당, 실적 개선 후광 효과 기대
소비재, 경기회복 전망에 인기
헬스케어, 종목 옥석 가려야



[ 송형석/허란 기자 ]
‘공모, 배당, 헬스케어, 컨슈머.’ 지난해 탄탄한 수익률로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던 4대 테마 펀드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올 들어 6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4대 테마 펀드의 덩치는 대부분 더 커졌다. 특히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로는 올 들어 5000억원 이상이 새로 들어왔다.

◆“공모·배당株 펀드는 환매 안해”

1일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8개 공모주 펀드로 연초 이후 543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중 절반인 2803억원은 최근 한 달 사이 유입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를 팔아 마련한 자금을 공모주 펀드로 돌린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동양뱅크플러스공모주10증권투자신탁 2(채권혼합)’,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은 올 들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새로 유치해 ‘스타 펀드’로 발돋움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의 인기 배경을 ‘매력적인 가격’에서 찾는다. 공모주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42%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작았다. 공모주 펀드의 ‘몸값’이 신규 상장이 몰리는 하반기에 들썩였던 전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일찌감치 자금을 옮겨놓은 투자자가 늘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당주 펀드도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8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99%에 달한다. 올 들어 빠져나간 자금은 326억원이다. ‘마이너스’ 기록이지만,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올 들어 6조원 이상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상장사 이익이 늘어나, 배당이 후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성향이 높으면서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를 많이 담고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잠시 쉬어간다”

해외주식을 주로 담는 펀드 중에선 브랜드가 탄탄한 소비재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들이 돋보인다. 올 들어 28개 컨슈머 펀드에는 1251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2.15%로 준수하다.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올 들어 867억원 순유입)처럼 아시아 지역 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의 인기가 높다.

헬스케어 펀드의 올해 기록은 컨슈머 펀드 이상이다. 올 들어 15개 펀드로 2198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고, 이 기간 수익률도 17.52%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신규 매입을 자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어서다. 국내 주식을 담고 있는 펀드도 마찬가지다. ‘가짜 백수오’로 물의를 빚은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경민 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이사는 “국내와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모두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단기 조정 국면이 끝났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투자 시점을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영선 알리안츠인베스터스자산운용 상무는 “헬스케어주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는 시기가 왔다”며 “헬스케어 펀드들도 편입 종목에 따라 ‘되는 펀드’와 ‘안 되는 펀드’로 극명하게 갈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형석/허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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