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드 빈 파이잘 전 장관은 사우디 3대 국왕인 파이잘 국왕의 아들이며,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5년 3월 4대 국왕인 칼리드 국왕이 당시 35세였던 그를 외무장관에 임명해 외교가에 입성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 외교정책 수장으로서 1975~1982년과 2006년에 벌어졌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1987년 및 2000년 팔레스타인 봉기,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1990년 걸프전쟁과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중동 현대사의 굴곡을 몸으로 겪었다.
개각 전 고령과 건강 문제로 본인이 물러나겠다고 수차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질적 허리 통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3월에는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걷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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