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팀장 전원과 세미나 가진데 이어 부서별 팀장회의 계속
[ 박신영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사진)이 부부장 또는 차장 직급의 실무 팀장들을 은행 경영과 관련된 핵심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주목받고 있다.윤 행장은 영업점과 거리를 좁히고 실행 속도를 높이려면 임원급과 부장급 중심의 회의와 보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지난 2월 중순 팀장회의를 도입했다. 국민은행 본부 60개 부서 팀장급 직원 300여명 전원과 세미나를 한 게 시작이었고 이후엔 돌아가며 회의를 열고 있다. 시중은행 팀장은 부장 아래 직급으로 입행한 지 15~20년 된 실무 책임자들이다.
윤 행장이 팀장회의를 시작한 것은 ‘은행을 바꾸려면 실무 팀장을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현장 영업점을 지원하는 본점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팀장들이 더 적극적으로 회사를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회사 전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년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경영진이 갈등을 겪으면서 생긴 영업점과 본점 사이의 심리적 괴리도 팀장들이 나서야 보다 빠르게 좁힐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툭하면 본점에서 문제를 일으키니 영업이 힘들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영업점 직원이 적지 않다.
그래서 윤 행장은 팀장회의 때마다 세 가지를 강조한다. 영업 현장의 요청이 있을 때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는 게 첫 번째 당부다. 가능한 한 영업점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이어 팀장들이 은행 최후의 수비수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본점 팀장이 작은 업무를 놓치면 파장이 은행 전체로 퍼진다는 게 윤 행장의 생각이다. 부서 이기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 팀장들은 윤 행장의 이 같은 행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A팀장은 “최고경영자(CEO)가 나를 알아주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다”며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업무 얘기를 하다보니 회사의 주인으로서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최근까지 18개 부서 팀장들과 회의를 했고 6월까지는 나머지 부서 팀장과도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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