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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국사회는 왜 58년생을 중심으로 하는 베이비부머가 움직이면 요동칠까.</p>
<p>이들은 우선 괄목할만한 인구수를 자랑한다. 그들이 움직이면 제도가 개혁됐고 그들이 외치면 민주화도 힘을 받았다.</p>
<p>사실 58년 개띠는 전통사회의 막내이면서 산업사회의 맏형이었다. 그들은 봉건적인 가정교육과 현대식 학교교육을 동시에 받으면서 성장했다. 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철강과 건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무엇이든 수출하는 무역의 전도사였다.</p>
<p>한 마디로 58년생들의 30년 성과는 회사와 가정을 선진화시켰다는 것이다.</p>
<p>귀농귀촌 분야에서도 58년 개띠는 중요하다. 2013년은 그들이 만 55세가 되어 은퇴를 시작하는 해였다. 58년생이 한국사회 나침반 역할을 했기에 이들이 은퇴 후 어디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는 무척 중요하다.</p>
<p>과연 도시에서 창업할 것인가. 아니면 재취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귀농귀촌 할 것인가에 따라 대한민국이 변화하기 때문이다.</p>
<p>농림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도 귀농귀촌통계자료를 보면 50대 귀농귀촌가구가 전체의 32.1%였다. 50대가 은퇴 후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것은 베이비부머가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의미한다.</p>
<p>은퇴 후 1년이라는 시간을 장고한 후에 58년생들은 귀농귀촌을 선택했다. 이제 귀농귀촌은 한국사회의 한 트랜드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58년 개띠를 중심으로 한 50대가 선택한 귀농귀촌은 변화와 비전의 상징이다.</p>
<p>하지만 농촌 현실이나 정부의 준비 상태는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해 귀농귀촌인은 8만855명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지난해 농림부에서 농정원에 위탁해 귀농귀촌 전단계 100시간 교육을 받은 사람은 2162명이었다. 단순하게 비교해도 2.6%가 교육을 받고 내려간다는 논리이다.</p>
<p>귀농귀촌 교육을 받지 않고 내려가면 부적응이나 갈등, 소득, 안전사고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전체의 97%가 교육받지 않고 내려간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현실이 이렇다면 농업계 전체와 정부유관기관도 도와줘야 한다.</p>
<p>귀농귀촌 하는 사람들이 살 집도 걱정이다. 정부는 빈집 수용능력도 점검하지 않고 귀농귀촌 유치와 농가인구 증대를 홍보하지만 마땅히 살 수 있는 집이 있는지 의문이다.</p>
<p>단독주택 현황을 볼 수 있는 통계는 2010년 주택 총조사에 근거한다. 2010년 시군 내 읍면지역의 단독주택 현황은 약 187만호(戶)이다. 이중 읍면지역 빈집은 21만8000호이고 이중 1년 이상 湊樗獵?공가(空家) 12만1000호를 제외한다면 쓸 수 있는 빈집은 9만7000호이다.</p>
<p>이중 지난 5년간 귀농귀촌한 세대수를 종합하면 총 11만8588세대이다. 2만1000세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일부 귀농귀촌이 활성화된 농촌은 지가가 상승하고 빈집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p>
<p>올해 5만세대의 10만명이 귀농귀촌 한다면 정부는 어떻게 할 작정인가. 경제부처 중심으로 귀농귀촌 증가에 따른 주거대책을 심도 있게 마련해야 한다.</p>
<p>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해서 농촌에 활기가 도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고나면서 전에는 볼 수 없던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농민의 역차별이 발생하기도 한다. 간혹 도시에서 귀촌한 졸부들의 돈 자랑은 농민들을 당황하게 만든다.</p>
<p>반대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지역민의 텃세에 맞닥뜨리면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이렇게 새로운 도농갈등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런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며 해소할 기구조차 없다.</p>
<p>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시는 더 이상 은퇴자들에게 관대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도시 보통사람의 끝은 50세에 은퇴해 80세가 되기 전에 빈곤층 혹은 차상위층이 될 수밖에 없다.</p>
<p>도시에서의 삶은 베이비부머는 90세 이상, 30대는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 하지만 40여년을 일 없고 돈 없이 살아야 한다면 노후는 지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농귀촌은 분명 지역 균형개발과 일자리 창출, 복지비용 축소, 농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 방안이다. 경제 디플레이션 앞에서 좌충우돌하는 우리사회에 새로운 대안이다.</p>
<p>(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 유상오 원장</p>
<p>♦ 유상오는?</p>
<p>유상오 (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 원장은 국내 귀촌컨설턴트 1호로 일본 지바(千葉)대학에서 환경계획학 박사를 받고 대한주택공사 연구부장, 경향신문 전문위원(부국장급)을 거쳤다. 유 박사는 40년 이상 지속될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양극화, 내수침체 구조 속에서 개인이 은퇴 후 살아갈 수 있는 자립적 일자리창출 방법과 자조적 복지모델을 연구하고 있다.</p>
<p>특히 도시 와 농촌간의 융합을 통한 교육과 교류, 협력과 연대에서 모색되는 새마을운동 방식의 상생 공간 조성에 관심이 많다. 이를 위해 직접 농촌에서 도농융합 모델을 만들기 위해 경북 상주에 임야를 구입해 '귀농귀촌 모델 가꾸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p>
<p>현재 KBS, MBC, SBS 등 방송출연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귀촌창업부자들>, <은퇴하면 뭐 먹고 살래>, >3천만 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 <국가재테크> 등이 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한경닷컴정책뉴스 webmaster@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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