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박형식 “’스물’의 김우빈… 가장 탐났던 역할” ②

입력 2015-05-07 09:15  


[스타미디어팀] 25살 청년 박형식은 이번 방콕 촬영 현장의 막내였다. <가족끼리 왜이래>의 막내아들 ‘차달봉’다운 순수한 미소는 3박 5일의 일정 내내 변함이 없었고 <진짜 사나이> 속 ‘아기병사’의 진지한 모습은 마지막 포즈까지 최선을 다하는 박형식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날 촬영 현장은 방콕의 무더위 때문에 때아닌 전쟁을 치러야 했다. 비 오듯 흐르는 땀에 맞서 수트와 캐주얼, 액티브한 패션을 소화한 박형식은 전쟁을 이끄는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기작 소식을 앞두고 박형식에게 쏟아진 관심은 태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모습을 담으려는 현지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한국의 언론은 박형식의 드라마 출연 소식을 다루기 바빴다. 모두가 주목하는 박형식의 행보. 본부장 역할을 맡아 극의 굵은 흐름을 이끌 그가 도전이자 기회를 앞두고 마음먹은 굳센 다짐을 들어보자.


#Blow by Blow

▷오늘 촬영 어땠어요?
▶삼박자가 잘 맞았던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너무 잘 찍어주셨고 배경도 너무 좋았고 화보시안, 의상, 헤어스타일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예전에는 정말 입혀주는 대로 입고 다녔어요. 편한 옷 위주로요.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추리닝이 창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에는 가까운 거리를 나가게 되더라도 청바지에 티셔츠는 챙겨 입어요. 박해진 선배님이나 서준이 형 패션이 제가 원하는 심플한 스타일이에요. 정말 멋있죠.

▷큰 키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건가요?
▶외모도 닮았지만 성격을 더 많이 닮았어요. 어머니께 부드럽고 장난 많은 성격을 받았고요. 제가 아버지를 더 닮았다면 공부를 잘했을 거예요. 아버지께서는 공부를 정말 잘하셔서 돈을 들여서 학교를 다니신 적이 한번도 없으시대요. 그래서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 아버지께서 걱정이 많으셨죠. 강단이나 결단력은 아버지를 닮은 것 같아요.

▷AB형이에요. 보통 AB형은 특이하다고 하는데 튀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AB형 같지 않은 AB형이에요. A형처럼 내성적인 성격도 있지만 B형이 가진 강단이 있죠. 주변에 독특한 AB형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비하면 저는 평범한 편이죠. 보통의 AB형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주관이 정말 뚜렷하거든요. 저도 고집은 강하지만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눈치는 있어요.

▷한계에 부딪힐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땐 어떻게 힐링하나요?
▶쉬는 것 보다는 오히려 어려운 상황과 부딪히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피해온 적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彭?‘온실 속의 화초’가 되어있더라고요. ‘온실 속의 화초’가 온실 안에 있다고 힘든 일이 없는 게 아니더라고요. 고난이 닥칠 때마다 더 크게 흔들리는 저를 보면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히려 더 힘든 상황과 맞닥뜨리려고 해요.

▷어려운 과정으로 힐링을 하고 나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려웠던 과정이 제 벽을 깨고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에요. 지금까지는 대중들이 모두 ‘예쁘다, 귀엽다’ 해주셨지만 이제부터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스스로를 잘 단련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참아내야 하고요.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거에요.


#Eager for the New challenge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 힘든 일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더 되었을 텐데
▶지금은 좀 변했는데 예전에는 조언을 구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제가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저한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시완이 형은 이런 모습을 보고 무모하다고 했어요.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 어려운 길을 피해갈 수 있는데 왜 굳이 실패에 부딪히려고 하냐면서. 그럴 때마다 저는 실패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 값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어요. 시완이 형은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그건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임시완과는 생각하는 방식이 전혀 달랐군요
▶너무 다르죠. 그런데 실제로는 굉장히 친해요. 서로에게 없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사이죠. 시완이 형은 제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을 정말 싫어해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자극을 하기도 하고요. 이번 드라마에 합류 소식을 들으면 분명 잘했다고 생각 할 거예요.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가지는 절 보면서 왠지 뿌듯해 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형한테 도움을 청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에 관해서 자문을 구하려고요.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스크린에도 진출한다면 어떤 장르로 도전하고 싶나요?
▶이번에 <스물>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우빈이 형, 하늘이 형과 <상속자들>을 같이 해서 친하거든요. 셋이 함께 했었더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 영화를 보고 청춘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멋모르고 무서울 것 하나 없을 때를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는 영화였던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현재 제 나이에서 잘 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고요. (Q.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우빈이 형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제일 탐났고요.

▷김우빈의 남자다운 매력과 박형식의 유쾌한 매력을 서로 바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거친 남자의 무서운 카리스마 연기는 아직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마다 타고난 이미지가 있는데 저에게 거친 느낌을 찾는 건 이른 것 같아요. 나이가 점점 들면서 경험도 쌓이고 연기의 폭도 넓어지면 그 때 도전하고 싶어요.

▷코미디 영화 말고 멜로나 새드엔딩 영화는 어때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정말 좋아해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은근히 마이너의 성격이 있거든요. 주변에서 ‘너무 차분하다, 종종 다운되어 보인다’는 말도 들어요. 그런 분위기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25살. 한창 연애할 나이에요. 이상형이 있다면?
▶지혜로운 사람.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에요. 사실 저는 이상형을 여쭤보실 때마다 그냥 순간 생각나는 기준을 말해요. 이상형이란 따로 없고 자기 기준에 완벽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부른다고 믿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여자가 제 기준에는 완벽한 여자에요.


인터뷰 내내 박형식에게 힌트를 구했다. <가족끼리 왜이래>의 눈물 연기는 어떻게 해낸 건지, 차기작의 캐릭터는 어떤 성격인지, 힐링하는 법부터 이상형까지. 어려울 법한 질문에 박형식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갔다. 그는 생각에 잠긴 찰나의 순간을 충만하게 보내고 대답을 이어갔다.

박형식이 복잡하고 신중한 덕분이었다. 그가 드라마 <시리우스>에서 우울한 캐릭터로 분할 수 있었던 것과 이와는 정 반대로 <상속자들>에서 어느 캐릭터보다 가장 신나는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일 것 같은 햇빛으로 후텁지근한 4월의 방콕.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청량한 바람이 불어왔다. 봄이 짧게 지나가고 곧 다가올 6월의 어느 여름날 밤도 후끈한 방콕처럼 후끈거리는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그때마다 누구보다 기분 좋게 웃어주었던 박형식이 떠오를 것 같다. 무더위에 잠긴 한 여름 밤의 더위를 날려줄 그의 시원한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 bn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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