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5.00
(8.55
0.21%)
코스닥
935.00
(3.65
0.3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악의 연대기' 손현주 "불안한 형사반장 '내면 연기' 힘들더군요"

입력 2015-05-07 20:53  

인터뷰 / 14일 개봉 '악의 연대기' 주연 손현주

살인범죄 숨기는 형사반장役
촬영 현장에서도 외롭고 불편
작년 암수술…연기 갈증 심했죠



[ 유재혁 기자 ] 배우 손현주(50·사진)는 방송 드라마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다 뒤늦게 영화계 주연이 된 드문 경우다. 2013년 봄 흥행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조연인 북한군 장교 역을 맡은 뒤 같은 해 여름 대박 스릴러 ‘숨바꼭질’에서 주역을 해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에서는 승진을 앞두고 우발적으로 괴한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는 형사반장 최창식 역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7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동료 형사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숨겨야 하는 배역이라 촬영 현장에서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했어요. 혼자서 외로웠죠. 최창식처럼 자신이 평생 쌓은 것을 한순간에 잃는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감추고 싶은 게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불러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줍니다.”

극 중 최창식은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재구성한다. 동료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면서 그의 불안감은 커진다. 손현주는 이런 내면을 뛰어나게 표현했다.

“화려한 액션은 없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습니다. 연기력이 필요하니까요.”

또 다른 장애는 병고(病苦)였다. 지난해 5월 말 영화 촬영을 앞두고 그는 갑상샘 암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한 달 이상 촬영이 지연됐지만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자신이 회복되기를 기다려준 감독과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의사가 수술을 예쁘게 잘해줬어요. 몸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암에 걸린 것을 아니까 연기를 더 하고 싶더군요. 연기라는 정답을 찾아가야 하는데 말이죠. 또 한편으로는 ‘먼저 간 선배를 만나지 뭐’ 하며 내려놓는 마음도 생기더군요.”

그는 장안에 큰 화제를 모은 방송 드라마 ‘추적자’부터 세 편의 영화까지 모두 스릴러에 출연했다.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본들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사람에겐 때가 있는 법인데 지금은 그때인 듯싶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것을 하겠지요.”

뒤늦게 영화판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연을 물었다.

“형이 저를 만날 때마다 영화를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생각했고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기다리면서 준비하면 때가 올 것이라고 믿었죠. 나이는 저한테 중요하지 않습니다. 후배들한테도 늘 준비하라고 얘기합니다.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말라고요. 예전과 달리 외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들은 준비하는 게 많아서 나올 것도 많습니다. 제 얼굴이 평범해서 사랑합니다. 하하.”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 쉬지 않고 출연하면서 촬영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근면과 성실의 대명사다.

“슬럼프는 없어요. 누가 저한테 연기를 하라고 했나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연기하는 데 불평과 불만을 갖는 배우라면 차라리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