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게스트하우스에서 인질극, 인질 5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13일 저녁(현지시간) 무장괴한이 난입해 투숙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교전을 벌인 끝에 5명이 사망했다.

압둘 라흐만 라히미 카불 경찰서장은 대치가 종료된 14일 오전 미국인 1명과 인도인 2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6명이 부상하고 인질 54명이 구출됐다고 덧붙였다.

무장괴한 3명은 모두 경찰에 사살됐다.

총격전이 벌어진 '파크팰리스' 게스트하우스는 유엔시설과 외국인 병원 등이 있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저녁 8시30분께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시작됐다.

이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마련한 아프간 유명 클래식 음악가의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총성이 들렸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대치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산발적인 총성과 두 차례 폭발음도 들렸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겨냥했다면서 탈레반 전사 1명이 공격하고서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무장괴한 3명이 사살됐다는 경찰 측 주장과 어긋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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