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制 도입 후 3차례 수요예측 모두 수요 ‘0’
주관社 産銀도 결과 예견한 듯… 인수 수수료 ‘0.5%P’ 받아
이 기사는 05월14일(0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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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능력 평가 23위의 중견 건설사 한양이 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13일 수요 예측을 벌였지만, 투자자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한양은 회사채 수요 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4월 이후 이번까지 3차례 걸쳐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모두 실패했다. 3번 다 수요가 ‘0’이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했다. 한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 임원은 “기관투자가들이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한양은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에 수요 예측 전부터 투자자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한양의 신용등급은 ‘BBB+’(투자 적격 등급 10개 중 하위 3번째)다.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도 한양 회사채는 담기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팔리지 않은 채권은 발행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전량 인수한다. 산업은행도 이 같은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한양과 발행 주관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매각 물량 발생 시 이를 인수해주는 대가로 인수액의 0.5%포인트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통상 발행 주관사들의 인수 수수료가 0.2%포인트 안팎임을 감안하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아무도 사려 하지 않는’ 채권을 떠안아주는 대가로 고율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한양은 ‘채권 평가사들이 시가로 평가한 한양 회사채 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정해 오는 20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현재 시가 평가 금리는 연 6.78%다. 이번에 조달한 돈 중 일부는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양 측은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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