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골프장 회원권 '나홀로 高高'

입력 2015-05-14 20:41  

7년간 상승률 상위 10곳중 9곳이 영남지역에 위치
타 골프장과 제휴·할인 등 파격마케팅으로 수요 창출



[ 이관우 기자 ] 경북 왜관의 파미힐스CC는 2년에 한 번 사장을 뽑는다. 골프장 주주이기도 한 회원 3180명은 누구나 사장 후보가 될 수 있다. 회원들은 골프장을 ‘개인 골프장’처럼 아끼며 사용한다는 게 골프장 측 설명이다. 2003년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해 주주가 되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김동규 회원관리팀장은 “회원들이 골프장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애착이 남다르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골프 접대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골프 회원권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골프장인 파미힐스(36홀)가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의뢰해 회원권 거래가 활발했던 2008년부터 올 4월까지 120개 골프장의 개인회원권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2008년 4월 평균 5616만원에 거래되던 파미힐스 회원권은 지난달 8300만원에 거래돼 47.8%의 상승률을 보였다. 120개 조사 대상 골프장 중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다. 같은 기간 회원권 가격이 평균 6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다른 골프장과의 회원 제휴, 비회원 할인 등 파격 마케팅이 회원권 수요를 꾸준히 이끌어낸 배경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파미힐스는 제주의 크라운 부영 타미우스와 강원 오투리조트, 일본 그린랜드 등 5개 국내외 골프장과 제휴하고 있다. 회원을 동반하는 비회원(주중 14만원, 주말 18만원)은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파미힐스에 이어 상승률이 높은 곳은 부산, 크라운, 팔공, 경주신라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모두 영남지역에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하락률 상위 10곳은 모두 수도권에 있다. 퍼블릭으로 전환한 파인크리크(경기 안성)가 90.3% 떨어져 하락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전문가들은 회원권 시세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 이사는 “올해에는 바닥권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퍼블릭 전환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회원권 골프장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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