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인기에 감자값 '금값'…1개에 1000원

입력 2015-05-19 07:53   수정 2015-05-19 07:53

감자값이 폭등했다. 달콤한 감자칩 '붐'과 함께 과자 제조업체의 감자칩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작황은 썩 좋지 않아 공급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집계에 따르면, 5월 들어 18일까지 가락시장서 거래된 감자(수미 품종·20㎏·상급)의 도매가격은 평균 5만4400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만6000원)의 두 배 이상(108.8%↑)일 뿐 아니라 4월 평균(4만9568원)과 비교해도 다시 9.8%나 더 뛴 것이다.

도매가뿐 아니라 마트 등의 소매 가격도 초강세다. 롯데마트에서 18일 현재 감자 100g의 가격은 490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350원)과 비교해 40%나 높은 수준이다.

보통 감자 한 알의 무게가 200g 남짓인만큼 최근 마트 등에서 소비자가 감자 한알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값이 1000원이 훌쩍 넘는셈이다.

이처럼 최근 감자값이 오른 것은 감자칩 원료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과자 제조업체들은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달콤함 감자칩'을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감자칩 생산 규모 자체가 커졌고, 이에 따라 원료인 국산 감자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농심의 경우 수입 감자를 전혀 쓰지 않고 100% 국산 수미감자로만 '수미칩'을 만드는데 이 제품의 1분기 매출(164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의 무려 3배(200%↑)로 불었다.

농심은 이 같은 추세로 미뤄 올해 계약재배 등을 통한 감자 총 구매량이 작년(2만t)보다 50%이상 많은 3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1분기에 6000t의 감자를 사들였다.

수요는 이처럼 많은데 비해 시설 하우스에서 수확되는 봄 햇감자 작황은 4월 이후 잦은 비 등으로 평년보다 썩 좋지 않아 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수요 우위' 구조가 짧은 시간에 개선되기도 어려워 당분간 감자 가격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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