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부품사 '낙수효과' 엇갈렸다

입력 2015-05-19 21:20  

1분기 실적 '극과 극'

영업익 20% 이상 증가한 곳 아모텍·인탑스 등 7개社
新기능 무선충전·메탈케이스 업체 선방 두드러져
카메라 모듈 만드는 파트론·캠시스는 실적 악화



[ 주용석/정지은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6(S6엣지 포함) 협력사들이 올 1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알루코(옛 동양강철), 아모텍, 와이솔 등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고 영업이익도 증가하면서 “갤럭시S6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S6는 지난달 10일 공식 출시됐지만 부품사들은 이미 2~3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반면 파트론, 캠시스, 켐트로닉스 등은 실적이 신통치 않아 기대를 모았던 ‘낙수효과’가 엇갈린 양상이었다.

◆무선충전 부품사 실적 ‘껑충’

한국경제신문이 증권가에서 ‘갤럭시S6 유망주’로 꼽히는 21개 상장기업(그래픽 참고)의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2%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갤럭시S6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과 줄어든 기업 숫자도 각각 11개와 10개로 엇비슷했다.

실적이 개선된 대표적 기업은 무선충전 부품사인 아모텍이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476억원이던 매출이 올 1분기 760억원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54억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다. 갤럭시S6에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가고 갤럭시S6 몸체가 금속으로 제작되면서 이 회사가 만든 무선충전 부품과 감전 방지 소자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아모텍 관계자는 “2분기부터 갤럭시S6 판매가 본격화된 만큼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텍처럼 무선충전 부품을 만드는 알에프텍도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1분기에는 4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에는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매출은 같은 기간 1100억원에서 1014억원으로 8%가량 줄었다.

무선통신(RF) 부품을 공급하는 와이솔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1분기 매출은 8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4% 늘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2분기부터 옥석 가려야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파트론과 캠시스는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연성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대덕GDS는 작년 1분기 128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39억원으로 69%가량 급감했다. 이들 업체의 실적 악화와 관련, 지난해 쌓인 재고 처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과 삼성전자가 부품을 직접 만들거나 계열사로부터 조달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피해를 봤다는 분석 등이 나온다.

같은 업종 내에서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스마트폰 외장재 공급사가 단적인 사례다. 알루코는 올 1분기 매출이 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고 영업이익도 7.7%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플라스틱 케이스를 만들다 올 들어 금속 케이스사업을 시작한 인탑스도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25억원에서 올 1분기 57억원으로 126.8% 뛰었다. 반면 모베이스의 영업이익은 이 기간 49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아직 판매 초기여서 올 1분기 실적만으로 갤럭시S6 효과를 단정짓기는 이르다”면서도 “업종별, 회사별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용석/정지은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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