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외국인 7일 연속 매수…4월 강세장 재현 기대감 솔솔
삼성전자·기아차·SK하이닉스…저평가된 대형주 매수 꾸준
실적 개선되고 가격도 '매력'
[ 송형석 기자 ] 이달 초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7거래일간 유입된 자금이 1조원에 육박한다. 외국인 유동성 힘으로 코스피지수가 2173.41(4월23일)까지 올랐던 4월 강세장이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국 채권금리 상승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中 MSCI 편입, 악재 아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보다 0.88% 오른 2139.5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36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5월 저점이었던 지난 8일과 비교하면 지수 상승폭이 2.59%에 달한다. 4월 연고점과의 격차도 1.6%로 좁혀졌다.
외국인이 국내시장으로 되돌아온 것은 지난 12일부터다. 외국인들은 13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동안 966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000억~1500억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결과다. 이전 7거래일(4월29일~5월11일) 순매수액 956억원의 10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 증시의 MSCI지수 편입이 코스피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이 빗나갔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중국 증시가 오는 6월부터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살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주식을 팔 것이란 논리였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이 지난 4월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는 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며 “현재 분위기상으론 MSCI 편입 이슈와 관계없이 한국 비중을 조금씩 높여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각국 채권금리 이상 급등 움직임이 멈춘 것도 지수에 힘을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진정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유로화 약세 반전이 채권금리를 진정시켰다”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만큼 채권금리 급등의 진원지인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금리가 더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평가 대형주에 화력 집중
외국인들은 강세장인 4월에 주가가 부진했던 경기민감 업종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삼성전자(최근 7거래일 1032억원 순매수), 기아차(959억원), SK하이닉스(508억원), 현대모비스(503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지수 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이 경기민감 대형주를 사들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3개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4.02% 늘어난 30조27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3개월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 13.74% 상승), IT(11.44%), 소재(5.44%) 등 경기민감 업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완만하게나마 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국면인 데다 외국인 수급도 순조롭다”며 “5월 내로 4월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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