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가뭄까지…농업용수 부족 '빨간불'

입력 2015-05-26 16:20  

예년보다 일찍 불볕더위가 찾아온데다 곳곳에 건조특보까지 발령되면서 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5일 영남권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지난해보다 6일, 2012년보다는 한 달이나 이른 것이다.

또 서울과 대구, 경북·강원·전남 일부 지역에 건조 특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5월 강수량도 53.9㎜로 평년 74.1㎜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6∼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모내기에 농업용수 사용이 크게 늘어 중부지방의 댐과 저수지 수위가 평년보다 내려갔다.

한강수계 다목적댐들의 저수율은 평소의 60∼70% 수준이다. 강원 소양강댐 수위는 157.61m로 평소 168.48m보다 10.87m나 낮다. 얼마 전 최소 수위를 기록했던 156.94m보다 다소 올라간 상태다.

충북 충주댐은 116.21m로, 1년 전 121.67m보다 5.46m 내려갔다. 특히 인천 강화지역 저수지 31곳의 저수율은 50%에 불과하다. 평소 85%보다 많이 내려간 상황이며 30%에 못 미치는 저수지도 8곳이나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뭄이 잦아져) 논농사 대신 용수공급이 거의 필요 없는 콩·메밀 등 대체 작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숨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곡창지대인 강원 철원지역 저수율은 44%로 평년 66%, 지난해 54%보다 적다. 경기 파주지역 저수율도 55%, 충북지역은 77.7%로, 평년보다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는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모내기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여서 영농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빗물에 의존해야 하는 '천수답(天水畓)'이 문제다.

실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마을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은 소규모 저수지마저 고갈돼 논 130만㎡에 모내기를 못한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가뭄대책으로 민북지역 중심으로 관정을 파고 있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지역은 일부 고지대 천수답과 감자밭에 댈 물이 모자란다는 민원이 접수돼 관정을 파 양수기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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