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실적, 금융위기前 회복…"체질개선·R&D 효과"

입력 2015-05-27 06:24  

일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27일 공개한 '일본 주요기업의 경쟁력 강화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 530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조 42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회사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30조200억엔)보다 4000억엔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체의 이익 증가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 엔저(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더욱 중요하게는 오랜 불황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꾸준히 추진해온 체질개선과 연구개발(R&D)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대표적인 엔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도요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505억엔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2조2703억엔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지난해 엔화 가치는 2007년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고 이 기간 인건비가 2000억엔 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엔저만으로 도요타의 실적 향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일본의 간판 전자부품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지난해 매출액이 처음 1조엔을 넘어서면서 영업이익이 2145억엔으로 전년보다 71% 급증했다.

무라타제작소의 실적 개선은 이동통신환경이 3G에서 LTE로 바뀔 것을 예측하고 집중 투자를 함으로써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의 독점적인 스마트폰 부품 공급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한 결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는 이와 함께 후지중공업, 미쓰비시연필, 쿠라레, 피죤, 마니, 화낙, 야스카와전기, 야오코, 스탭, 세븐은행 등을 유사한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 사례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