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코오롱그룹株? 나홀로 실적 고민 '끙끙'

입력 2015-05-27 14:33  

[ 박희진 기자 ] 올해 '잘 나가는' 코오롱그룹주(株) 가운데 모멘텀(상승동력) 부재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뛰어오르지 못한 일부 상장 계열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株, 집안 잔치?…코오롱머티리얼 모멘텀 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212%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생명과학은 154.32% 올랐으며, 코오롱글로벌도 150.73% 뛰었다. 코오롱인더와 코오롱플라스틱도 각각 46.20%, 39.36% 상승했으며, 코오롱머티리얼은 16.65% 올랐다.

올 들어 코오롱그룹주는 호재성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가 주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티슈진-C는 세포 유전자체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상태다.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미국 듀퐁과의 아라미드 소송이 6년만에 마무리되면서 향후 실적 및 센티멘털(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 매각에 따른 재무 개선 효과를 주朱斌?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집안 경사를 소리내 즐기지 못하는 종목도 있다.

코오롱그룹의 패션소재 전문업체인 코오롱머티리얼은 연초 대비 주가가 16.65% 올랐으나 별다른 주가 모멘텀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1년동안 이 회사를 분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단 한 명도 없는 상황.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른 계열사 대비 시가총액도 작고 코오롱그룹내 영향력이 큰 회사가 아니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의류 및 섬유시장 불황 탓에 실적이 좋지 않고, 현재로써는 별다른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각각 8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다.

◆실적 부진 코오롱생명과학, 티슈진 기술 수출 성과 관건

티슈진-C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도 부진한 실적 때문에 고민이 깊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하반기 2개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1분기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257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일본 수출이 대부분인 원료의약품(API) 부문의 수익성이 엔화 약세로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 회사의 실적 부담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의 하락 부담이 여전해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quot;며 "올해 국내외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한 티슈진의 기술 수출 성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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