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나선 토종 바이오벤처펀드

입력 2015-05-27 21:06  

신약개발 경쟁 치열해져
美 임상시험 대행기관
WCCT에 2000만달러 투자



[ 이준혁 기자 ] 국내 토종 바이오벤처펀드가 미국 바이오업체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관심을 끌고 있다.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사모펀드(PEF)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대표 김현국·사진)는 최근 미국 임상시험 수탁대행기관(CRO)인 WCCT글로벌에 2000만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한국 PEF 운용사인 카무르파트너스와 손잡고 WCCT글로벌 지분 인수를 위한 펀드자금 모집을 완료, 최근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마쳤다.

그동안 창업투자회사가 국내 중소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전문 바이오벤처펀드가 대규모로 해외 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포스코 바이오벤처펀드와 한국노바티스 벤처펀드 대표 출신인 김현국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PEF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투자한 WCCT글로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임상시?대행기관이다.

임상시험 대행기관은 다국적 제약사를 대리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WCCT글로벌은 키프로스에 특수병원을 운영하면서 200여개 병상 등을 포함한 대규모 임상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SK케미칼이 고객사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임상시험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매거진인 SCRIP가 선정한 ‘2014년 베스트 CRO 콘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네 개 CRO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포 2세인 케네스 김 최고경영자(CEO)는 하버드대 의학박사로 임상약학과 호흡·알레르기 질병 연구 분야의 전문가다. WCCT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438억원이며 최근 4년간 평균 성장률은 27%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김 대표는 “한국 바이오벤처펀드가 해외 유수의 임상시험기관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며 “헬스케어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임상시험기관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제약사 등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임상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업체의 해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버클리대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뒤 크리스탈지노믹스 미국지사 임상개발본부 부사장, 포스코 바이오 벤처펀드와 한국노바티스 벤처펀드 대표 등을 지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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