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꿈틀'대는 삼성그룹…제일모직·물산 다음은 전자·SDS 수순밟나

입력 2015-05-28 15:05  

[ 이민하 기자 ]
삼성그룹주들의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28일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4500원(-2.36%) 하락한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도 -3.20% 약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합병 발표 이후 나타났던 급등세가 사흘 만에 한풀꺾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에스디에스(SDS)로 이동했다. 삼성SDS의 주가는 9.30% 뛴 32만9000원에 마감했다.삼성SDS에 매기가 집중된 이유는 삼성전자와의 합병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SDS 지분을 각각 4.1%, 17.1%(올해 1분기말 기준)를 가지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삼성테크윈 4.3%, 삼성엔지니어링 7.8%, 제일기획 12.6%, 삼성정밀화학 5.6%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변화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일가는 단 두 번의 합병 결정으로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크게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로 나뉜다.

전날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을 점치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면 총수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1.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3.1%를 절반의 상속세로 승계받을 수 있고, 이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나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를 매각해야 하며 이 경우 매각할 지분의 33%를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자에게 분배해야 한다"며 "총수 일가가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 같은 시나리오 전개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4.1%를 가지고 있는데,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의 활용에 따라서는 최대 20%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 외에도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삼성SDS 지분을 삼성전자의 자사주 지분과 맞교환 하거나 하는 식의 주식 교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것.

반대로 중간금융지주 전환에 대한 가능성 역시 여전히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빅이 지주사가 되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배 여부가 재부각될 것으로 향후 중간금융지주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주 전환을 공식화 한 이후에도 자회사 행위제한의무(지분 매입 및 처리) 유예기간이 4년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내 필요요건을 충족하기엔 충분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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