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주 MSCI편입, 한국엔 독?

입력 2015-05-31 21:43  

"3조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 윤정현 기자 ] 중국 주식시장이 과열 논란 속에 조정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A주를 신흥국지수에 편입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 이동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MSCI는 오는 9일(현지시간) 중국A주의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는 2013년부터 중국A주 편입을 검토했지만 시장 접근성 등의 문제로 미뤄져 왔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 등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에 적극적이어서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그룹도 FTSE지수에 5% 수준의 비중으로 중국A주를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와 경쟁 관계인 FTSE의 결정이 MSCI 신흥국지수의 중국A주 편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MSCI 편입이 중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는 데다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도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라고 말했다. 반면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리서치사무소장은 “외국인 투자 비중이 30% 이상인 국내와 달리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MSCI는 신흥국지수에 중국A주가 5% 편입되면 한국 비중이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보다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 한국 주식 매도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5% 편입 기준으로 보면 국내 증시에서 3조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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