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훈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가 수출 부진으로 뒷걸음질 쳤다. 완성차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마저 역주행하면서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5개사의 내수·수출 판매는 총 71만6813대(CKD 제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소폭 늘었으나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주요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부진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33만4309대로 6.1% 줄었다. 이중 국내공장 수출은 9만3277대, 해외공장 판매는 24만1032대로 각각 5.9%, 6.2% 감소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인기에 힘입어 내수는 10.4% 증가했으나 해외에선 7% 감소했다. 국내공장 수출(9만5824대)과 해외생산(10만6220대) 판매 물량이 작년 동월보다 각각 7.9%, 6.2% 빠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은 근무일수 감소 여파로 줄었고 해외공장은 K5, 스포티지 등 신형 생산을 앞두고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게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2%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이후로 상황은 나빠졌다. 실제로 올 들어 5월까지 누적(19만3569대)으로는 10.4% 감소했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에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티볼리 인기에 국내 판매는 47% 늘었으나 해외는 일시적인 러시아 수출 중단으로 38%나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 호조를 보였다. 닛산으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북미형 로그 수출(9900대) 덕분에 작년보다 2배 더 늘었다. 5월 전체 판매(1만8874대)에서 로그 물량이 절반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자동차·철강 등 국내 제조업의 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어든 423억92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월간 수출액 감소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해외공장 증설이 없는 반면 중동과 러시아 지역의 판매 침체와 엔저 등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로 판매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