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요우커 특수'에 직격탄…2500명 방한 취소

입력 2015-06-02 17:39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탓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되자 우리나라의 관광·유통산업을 떠받쳤던 요우커와 대만 관광객 2500명이 한국 방문을 무더기로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일 현재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유커는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대만 관광객 500여명도 한국여행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외국인 총 2500여명이 우리나라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별로 보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여행사 1위업체인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었다.

2위업체인 모두투어에서도 6월 한국여행상품의 유커 예약 취소율이 9%에 이르고 있다.

이들 국내 여행사 '빅2'외에도 무허가업체를 포함, 중국인 전담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190여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예약취소 사태는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전담 A여행사의 대표는 "메르스 여파에 따른 한국여행 취소율은 평균 15%가량으로 봐야 한다"며 "이 경우 6월 한달동안 한국방문을 포기한 중국인 수는 어림잡아 7만명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국전담 B여행사 관계자는 "유커 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관광객도 방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메르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국내에서 더 발생할 경우 예약취소율은 20%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관광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메르스 사망자가 더 생기고 여파가 커진다면 유커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당수 유커가 한국 대신 일본관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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