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건설 1500억 회사채 발행… 금리 연 5.1%대

입력 2015-06-05 08:53  

22일 3년物 발행… 2000억까지 증액 가능성 열어놔
공모 금리, 시가 금리에 0.35%P 얹은 수준으로
수요 예측 ‘5전 6기’ 만에 성공하나



이 기사는 06월02일(13: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이달 중순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한화건설이 채권의 만기와 공모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했다. 만기는 3년, 공모 금리는 연 5.1%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22일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공모 금리를 ‘채권 평가사들이 시가로 평가한 한화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에 최대 0.3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 1일 기준 한화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 평가 금리(연 4.81%)를 적용하면 공모 금리는 최대 연 5.16%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채 금리(연 1.74%)보다 3배 가까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각각 1300억원, 15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롯데건설과 SK건설의 회사채 금리를 참고해 공모 금리를 정했다”고 했다. 두 건설사는 자사(自社) 회사채의 시가 평가 금리에 각각 0.33%포인트, 0.35%포인트를 엊은 수준으로 발행 금리를 확정했다.

모집 금액은 1500억원이지만 그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경우 2000억원까지 증액할 수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워낙 높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라며 “모집 금액을 다 채우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은 오는 12일 진행된다.

한화건설은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 예측 제도가 도입된 뒤 5차례(2012년 6월, 2013년 4·8·12월, 2014년 4월)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서 모집 금액 이상의 수요를 끌어들인다면 ‘5전 6기’를 이루는 셈이다.

가장 발목을 잡는 요인은 낮은 신용등급이다. 한화건설의 현재 신용등급은 A-다. 한 증권사 채권 연구원은 “통상 기관투자가들은 A- 회사채는 비우량 등급인 BBB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업황이 좋거나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높은 경우에만 사들인다”고 했다.

A- 회사채와 BBB+ 회사채는 불과 한 단계 차이인데도 금리 격차는 2.5%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크다. 투자 적격 등급(AAA~BBB-)의 거의 맨 밑바닥 등급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반영된 것이다.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졌을 때 투자자가 입을 손실폭도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경우 국내외 건설 경기 회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해외 사업장 부실 우려도 말淏?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매기면서 “해외 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