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감' 전세계 5000만명 목숨 잃어

입력 2015-06-06 02:09  

바이러스의 흑역사

1968년 홍콩독감 100만명 사망
에이즈로 20년간 2500만명 죽어



[ 조미현 기자 ]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한 스페인독감은 5000여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보다 세 배나 많다. 스페인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니었지만 스페인 언론이 이 사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에서도 ‘무오년 독감(戊午年 毒感)’이라고 불렸다. 국내에서는 740만여명이 감염됐고 1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57년에는 아시아독감으로 200만명이 숨졌고, 1968년 홍콩독감(H3N2)은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처럼 인류 역사와 함께한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최악은 ‘천연두’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에만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3억명 이상에 달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도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다. 1981년부터 2006년까지 에이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00만명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HIV 감염은 세계적인 유행(팬데믹)이라고 규정했다. HIV에 감염됐다고 해서 에이즈에 반드시 걸리는 건 아니다. 에이즈에 걸렸다고 해도 관리를 잘하면 3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인류는 HIV를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유행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조류가 걸리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조류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것이 확인돼 인류를 충격에 빠뜨렸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AI가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AI에 감염된 사람은 아직 없다. AI 역시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은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 의해 발병한다. 지금까지 8273명이 감염됐고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4명의 감염자가 있었지만 사망한 사람은 없다.

신종플루는 스페인독감을 일으킨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한 유행병이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10세 어린이에게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WHO는 2009년 6월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선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창궐했다. 지금까지 수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사율은 약 6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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