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노베이션 리포트] 인도 푸네 '생각하는 공장', 3D 프린터·IoT 이용…공장 효율성 20%↑

입력 2015-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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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생산공정 개선
한 공장서 다양한 제품 생산



[ 김순신 기자 ]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이곳에서 지난 2월 문을 연 축구장 38개 크기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생각하는 공장(브릴리언트 팩토리)’에선 3차원(3D)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제트엔진, 기관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멀티모달 생산법을 적용했다. 멀티모달이란 하나의 모드가 하나의 산업군을 생산하는 일반적인 공장과 달리 조립 공정, 부품 제조, 그리고 기계 가공 등 제조기술의 다양한 모드를 전 공정에서 공유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제트엔진에서 풍력터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푸네 공장에선 하나의 모드를 이용해 생산하는 것이다. 같은 공간과 인력을 사용해 더 많은 제품군을 생산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개선된다. GE는 첨단 공장 도입으로 효율성이 약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율성 개선으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 제조, 산업인터넷, 클라우드 기술은 푸네 공장의 생산성 혁신의 바탕이다. 푸네 공장에선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조, 공급망, 서비스 등 모든 생산 과정을 운영한다. 생산 기계는 작동하면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이는 중앙 소프트웨어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 있는 정보로 전환된다. 공장 시스템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갑작스러운 가동 중지를 막고,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산공정 개선에 힘입어 과거 수시간 걸리던 복잡한 용접 작업 시간은 몇 분으로 줄었다. 엔지니어들은 0.005㎜ 단위로 정확히 제품을 인쇄하는 3D 프린터를 통해 개선된 시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낸다.

생각하는 공장은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 개선과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제조업을 주목하는 각국 정부가 생각하는 공장을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산업인터넷, 웨어러블(착용형), 인공지능,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제조업의 부활’을 선언했고, 독일 정부도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국가적 제조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자국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생각하는 공장에 대한 관심은 신흥국에서도 뜨겁다. 푸네 공장은 차세대 공장을 통해 1억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실현시킬 사례로 평가받는다. 제조업으로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인도 정부의 목표에 푸네 공장과 같은 첨단 생산시설은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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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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