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사우디 메르스 전문가들 한국 온다

입력 2015-06-09 21:43  

아람코 CEO 출신 알팔리 장관
"친구의 나라 돕고 싶다" 제안



[ 송종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전문가들이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다.

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 예방과 방역, 치료 등을 전담하는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센터 소속 의료전문가 6~7명을 이번 주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복지부에 메르스 확산 방지에 대한 사우디의 경험과 자료를 전달할 계획이다.

사우디 의료전문가의 방한은 지난달 1일 사우디 보건부 장관으로 취임한 칼리드 알팔리 아람코 이사회 의장(사진)이 최근 문형표 복지부 장관에게 사우디의 지원 의사를 담은 친서를 보내면서 성사됐다. 아람코는 사우디 최대 석유회사로 국내 정유사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정부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힌다.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2011년에는 KAIST 개교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쓰오일의 울산 온산공장에 총 5조원을 투자해 잔사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공장을 짓는 대형 프适㎷??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차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아산기념관을 찾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팔리 장관을 포함해 아람코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며 “회사 고위 관계자 중 일부는 자식들을 한국에 유학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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