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금융상품] 모아둔 돈 적으면 '월지급식 펀드'…즉시연금보험 활용하면 평생 비과세

입력 2015-06-10 07:00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은퇴는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특히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실제 은퇴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 노후 준비는 이를수록 좋다. 노후에도 일정 소득을 유지해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면 당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찾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연금 수입 많이 부족하다

은퇴 후 노후자금 마련이라 하면 월급처럼 주기적으로 일정액을 받는 연금수입을 준비하거나 충분한 목돈을 모아두는 두 가지 형태가 일반적이다. 노후를 위해 열심히 자산을 모으는 사람이 많지만 매월 발생하는 연금수입 준비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32만5000원에 불과하다.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인 62만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게다가 지금도 60세가 돼야 수령이 가능한데, 연금법 개정 등으로 수령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부족한 연금수입을 보완하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모아둔 자금이 충분치 않다면

모아둔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소의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이익금 중 일부를 매월 돌려받고 노후 자산도 일부 불릴 수 있는 월 지급식 펀드가 적당하다.

월 지급식 펀드는 연 1~2%의 저금리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선 2011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를 볼 때 월 지급식 펀드에 대한 관심은 고령화 진행과 더불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은 2000년대 중반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의 은퇴와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공모펀드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나이 제한 없이 언제든 가입할 수 있고, 목돈이 필요하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을 때 환매가 가능하다. 은퇴자의 투자 성향이나 재무상황에 맞는 다양한 펀드가 존재하는 것도 장점이다. 투자 대상에 따라 채권형·인컴형·분산형, 투자 지역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나뉘는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 지급식 펀드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채권이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집 한 채만 갖고 있다면

남은 노후자산이 주택밖에 없다면 매달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이란 가입자가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을 통해 연금 형태로 대출을 받아 쓰고, 은행은 가입자 사망 등 약정기간 종료 때 해당 주택을 팔아 원리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대출의 일종인데, 매월 지급되는 연금액은 고정돼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일반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1.1%포인트’의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또 다른 장점은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연금수입은 고정적으로 지급된다는 것이다. 가격변동 걱정이 없다. 나중에 연금지급 약정기간이 종료돼 주택을 처분한 가격이 가입자가 받은 연금보다 적으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차액을 대신 납부한다. 주택가격이 더 올라가면 주택 처분 차익이 가입자 자녀에게 상속된다. 다만 60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현금 자산을 활용하고 싶다면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예치한 뒤 가입자가 정한 기간(종신도 가능) 매월 일정액을 연금처럼 받는 상품이다. 금액에 따라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진다. 다만 최저 가입가능 연령이 45세 이상이고, 최소 가입금액에도 제한이 있다. 수령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 일정기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받는 확정형, 이자만 받다가 사망 때 원금을 상속할 수 있는 상속형이 있다.

즉시연금에 주어지는 비과세 혜택은 유형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단 종신형은 금액과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55세부터 수령하고 지급보증 기간이 기대여명보다 짧아야 한다. 쉽게 말해 통계청에서 55세 남자의 기대수명이 79세라고 발표한다면 지급보증 기간을 24년보다 짧게 선택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확정형과 상속형은 2占澎沮?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상속형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해야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즉시연금보험은 가입 때 고려해야 할 유의점이 있다. 보험상품 특성상 가입 초기에 사업비를 떼고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이자수익이 적어질 수 있다. 종신형의 경우 연금 개시 이후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소득이 있어 절세를 노린다면

월 지급식 상품을 선택할 때는 제도적 이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납입하면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납입기간 연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용기간에는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가 면제된다. 연금 수령 때 3.3~5.5%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연금저축 상품에는 펀드, 보험, 신탁 등 세 가지가 있다. 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부터 일반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세제혜택을 받지 않은 투자원금에 한해 자유롭게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자산가들은 연간 1800만원까지 MMF나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등에 가입할 경우 최고세율 41.8%의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수익금을 제외한 원금은 언제든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절세상품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김희주 <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 heejoo.kim@dwse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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