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정책, 중국·일본보다도 뒤쳐져"

[ 김근희 기자 ]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겁니다."
지난 10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만난 선우명호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사진)는 "5년 내에 한국이 전기차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주요 생산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30년 동안 일하면서 올해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다는 선우 교수에게 2015년은 남다른 해다. EVS28(세계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 그는 EVS28 대회장이자 세계전기차협회 회장으로써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관람인원 8000여명, 대회 수입 23억의 기록을 세웠다.
선우 교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 규모를 키워줘야 한다는 것. 충전소 보급부터 보조금, 세제혜택, 주차비용 감면 등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수요가 적어 시장이 작습니다. 배출 규제도 엄격하지 않은 편이죠. 이렇다 보니 업체들이 선뜻 전기차 분야에 투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충전소 보급이 필수적입니다. 미국이나 독일 등 외국들은 모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충전소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전기차 정책은 아시아권 중국과 일본보다도 뒤쳐져 있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세제혜택을 주고 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닛산, 도요타 등의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선우 교수는 국내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및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LG화학, 삼성 SDI 등 전기차 배터리 개발 업체들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현대차도 친환경차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다만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V)는 충전소 보급망 등의 문제로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입니다. 현대차도 모터기술 등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죠. 정부에서 뒷받침만 해준다면 국내 전기차 분야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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