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관할 내 메르스 자가격리자 800명…이탈자 30여명 위치추적해 복귀 조치"

입력 2015-06-13 09:00  

경찰 스페셜리스트 - 박성갑 수서署 112상황실장


[ 김동현 기자 ] 박성갑 서울 수서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사진)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된 뒤 어떤 경찰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단일 경찰서 기준으로 가장 많은 800명가량의 자가격리자가 관할에 있어서다. 지금까지 55명의 감염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과 35번 환자인 의사가 재건축총회에 참석했던 A아파트 등이 수서경찰서 관할이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5일부터 경비·경무과와 112종합실을 주축으로 메르스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각종 신고 및 민원 처리, 자가격리자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박 실장은 “대응팀이 설치된 뒤 하루 1~2건이던 신고가 8~9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는 매일 구청과 보건소에서 전화로 격리를 잘 지키는지 확인한다. 이때 전화를 받지 않으면 신속대응팀에 신고가 들어오고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다.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전북 고창의 골프장을 찾았던 지난달 ‘골프장녀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때 경찰은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소재를 파악, 자택으로 데려왔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30여건에 이른다. 박 실장은 “휴대폰 위치 추적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전화기를 꺼놓는 격리자가 있어 애를 먹는다”며 “이러면 친척을 수소문하는 등 탐문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주민은 경찰의 요청에 잘 따르지만 일부 격리자는 집 안에 있는 것을 못 견디기도 하고 입원을 거부하는 확진환자도 있다. 그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환자는 병원 앞에서 입원을 거부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부인도 같이 들어간다는 조건으로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확진환자와 접촉해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수서경찰서는 대응팀 소속 경찰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응팀은 개인 방호복 150벌과 마스크 500개를 마련해 출동 시 착용하도록 했다.

경찰서뿐만 아니라 각 파출소 및 지구대, 순찰차까지 소독했고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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