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감염사례 없어
삼성서울 73명 발열 증세
병원측 "매일 2회 검사"
[ 강경민 기자 ]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7번 환자가 1주일간 지하철로 출퇴근했던 것과 관련해 “지하철 내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16일 발표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첫 면접 역학조사에서 그동안 자가용을 이용했다고 한 137번 확진자가 지하철로 출퇴근했다고 말을 번복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이송요원으로 근무하는 137번 환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66번 67번 72번 메르스 환자의 이송을 담당했고,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메르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 내에서 근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에 사는 137번 환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된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서울대입구역(2호선)에서 교대역(2·3호선 환승)을 거쳐 일원역(3호선)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37번 환자가 거쳐 갔던 서울대입구역과 교대역, 일원역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밤 방역소독을 시행했다.
김 기획관은 “14번 확진자는 버스를, 57번 확진자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지만 확인된 감염사례가 없다”며 “(137번 환자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사실상 지하철 전염 위험성은 낮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연락이 닿은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1700여명 중 73명이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지 않고 전 직원 8440명을 대상으로 증상 조사를 하고, 매일 2회씩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어 “전날 기준 증상이 있는 직원은 608명으로, 직원클리닉을 통해 진찰한 결과 466명이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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