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이 기업경쟁력] 이라크 근로자 안전 위해 현지 경호본부 24시간 가동

입력 2015-06-18 07:00  

한화그룹


[ 송종현 기자 ]
지난해 12월, 오랜 공백을 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광어회 600인분을 항공기에 싣고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했다. 열사의 땅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었다.

신도시 건설현장이 있는 비스마야는 이라크에선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지만 김 회장은 현장 담당자들에게 안전과 치안을 강조하며 직접 경비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또 신도시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경비 작전본부를 찾아 “혹시 모를 아주 작은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본부는 24시간 주변상황을 파악하고 이라크 군·경과 협조하기 위한 상황실, 주변 위협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분석을 위한 정보분석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건설은 건설현장의 안전 유지를 위해 임직원과 협력사 및 제3국 인력이 거주하는 베이스캠프와 공사현장을 24㎞에 달하는 안전망으로 둘러쌌다. 공사현장 주요 진·출입로 및 인근에는 이라크 군인과 경찰, 장갑차 등이 배치돼 경계경호를 하고 있으며 공사장 주요 도로는 공사 차량이나 사전 허가된 차량만 운행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안전경영은 1952년 창업과 함께 시작됐다. 옛 한국화약(한화)은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생산했고, 이는 1960~1970년대 경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화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가장 강조했던 게 안전이다.

고 김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화약은 99%가 아닌 100% 완벽해야 한다”며 “화약은 1%의 불안전한 요소로도 폭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폭발은 다른 산업재해와는 비교가 안 된다”며 “화약인은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의 모태가 화약 제조와 판매인 한화그룹의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ECO-2000운동’을 실시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선포했다. 한화가 생산하는 제품 및 서비스로 고객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생산 및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개념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최대 20개 사고대응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과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연구소라는 별도 조직도 운영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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