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눈물은 없다'…박성현 첫 우승

입력 2015-06-21 21:03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1오버파…2주 전 역전패 악몽 탈출

안신애·양수진 4오버 공동 3위
김효주 7오버 공동 9위



[ 최만수 기자 ] 두 번 눈물은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성현(22·넵스·사진)이 메이저 대회에서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21일 인천 청라CC(파72·6635야드)에서 열린 2015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14번홀(파5)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후반 들어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이정민(23·비씨카드)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박성현은 우승상금 2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고급 자동차도 부상으로 받았다. 박성현은 2주 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프로 첫승을 노렸지만 마지막날 실수를 연발하며 연장전 끝에 이정민(23·비씨카드)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패배의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한 박성현은 “마지막 파퍼트를 하기 전까지 우승하는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많이 긴장했는데 앞으로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말杉?

2013년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출신인 박성현의 특기는 장타다. 171㎝의 큰 키를 바탕으로 평균 26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와 양수진(24·파리게이츠)이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마지막날 1오버파 73타로 선전하며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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