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추억의 숨결까지 찍는다…흔한 일상마저 설렘이 된다

입력 2015-06-22 07:02  

카메라계의 롤스로이스, 핫셀블라드

아폴로 달착륙 순간을 찍은 그 카메라
모든 제품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
디카는 절대 못 따라올 아날로그 감성



[ 임현우 기자 ]
웬만한 고화질 사진은 스마트폰이 척척 찍어내는 시대. 카메라엔 참 미안한 얘기지만, 굳이 이 물건을 따로 장만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진 좀 안다 하는 이들에게 ‘카메라계의 롤스로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변치 않는 가치를 뽐내는 ‘명품 사진기’도 있다. 스웨덴의 고급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다. 모든 제품이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에는 국내 백화점 유일의 핫셀블라드 매장이 있다. 김규태 현대백화점 가전 바이어는 “핫셀블라드는 일부 디지털카메라를 제외하면 평균 가격이 최소 2000만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카메라가 주를 이룬다”며 “유명 연예인과 자산가 사이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는다”고 전했다.

핫셀블라드는 현대백화점 매장 한 곳에서만 월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핫셀블라드의 역사는 1841년 스웨덴 서부의 항구도시 구텐버그에서 시작한다. FW핫셀블라드라는 무역회사의 창업자 아들인 아비드 핫셀블라드가 사진 담당부서를 신설하면서다. 막 태동하던 사진기술에 푹 빠져 있었던 그는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진을 즐기려는 목적에서 부서를 만들었다.

당시 그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사업이 큰돈이 되겠어? 우리 덕분에 여러 사람이 사진을 실컷 찍을 수 있게 되면 좋은 것이고.”

하지만 이렇게 탄생한 핫셀블라드는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럭셔리 카메라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세기 세계 곳곳의 사진가들이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통해 뛰어난 품질의 사진을 완성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을 찍은 카메라도 바로 핫셀블라드였다.


20세기를 풍미했던 핫셀블라드의 제품은 ‘V시스템’ 카메라다. V시스템은 색감, 화질 등 여러 면에서 아날로그 카메라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감성을 사진에 불어넣는다는 평을 받았다. 언셀 애덤스, 헬무트 뉴턴, 리처드 애버던 등 사진계의 거장들이 핫셀블라드 카메라 개발에 참여해 품질 향상에 힘을 보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셀블라드는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발전하는 혁신을 선보이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체형 디지털 백 솔루션을 적용한 ‘H시스템’의 올인원 중형 디지털카메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최신작은 2013년 출시된 ‘H5D’ 카메라다. 카메라 센서의 크기가 커서 해상도, 컬러의 심도 등 측면에서 사진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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