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최고금리 인하 반대…"저신용자, 불법 사채로 내몰릴 것"

입력 2015-06-23 09:26  

금융위원회가 대부업 최고금리를 연 34.9%에서 29.9%로 낮추겠다고 하자 대부업계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로 내몰릴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23일 "수익성이 낮아진 만큼 우리 업계는 부실률이 높은 최하위 신용등급자들을 대출 대상에서 배제하게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 9∼10등급은 불법 사채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대부업계의 최고금리를 연 5%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을 담아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대부금융 등을 이용하는 270만명이 연간 약 4600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업계는 금리를 내릴 여지가 없다고 반발했다.

대부업체의 원가 금리가 30%대인데 금리를 내리면 역마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대부업 관계자는 "금융위 발표 내용에 당혹스럽다"며 "사업을 접어야 할지, 채권을 다른 곳으로 매각해야 할지,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신용 우량자 위주로 영업해야 할지 등을 놓고 살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7년 대부업 최고 금리가 66%에서 49%로 내리기 직전엔 신용 9∼10등급인 고객 비중이 40% 정도였는데 최고 금리가 34.9%까지 내려오면서 해당 등급 고객은 13∼14%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저신용자가 대출 대상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합법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자가 줄어드는 기대 효과를 생각해야겠지만 부작용에도 큰 관심을 두고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