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조조 갤러리들 "선수들 보는 게 골프 치는 것보다 좋아요"

입력 2015-06-25 17:53  

이모저모


[ 이선우 / 박상익 기자 ] ○조조 갤러리 ‘눈에 띄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1라운드 경기가 열린 25일 아일랜드CC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을 찾은 조조(早朝) 갤러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첫 번째 조가 티오프하는 오전 7시 이전부터 대회장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효웅(58) 노혜명(52) 씨 부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23·비씨카드)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집에서 5시에 출발해 이른 아침 대회장에 도착했다. 장하나가 지난해 채리티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할 때 썼던 모자를 쓰고 응원에 나선 노씨는 “골프를 직접 치는 것보다 대회장에서 선수들을 보는 게 더 좋다”며 “제주도를 여행하던 중 장하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일정을 바꿔 대부도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번 골프대회 입장료는 1만원이지만 오전 8시 이전에 대회장을 찾으면 무료다.

○조 편성표 보고 “로또 당첨된 기분”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한 조에 편성됐네요.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요.”

인천에서 온 50대 중반의 한 갤러리는 “평소 고진영(20·넵스) 김보경(29·요진건설) 장하나 선수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데 이 세 선수가 같은 조에 편성돼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에서 멀지 않은 대부도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해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온 보람이 있다”며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라고 좋아했다.

○김혜윤 팬카페, “대규모 주말 응원”

김혜윤(26·비씨카드) 팬카페 회원인 중년 남성팬 4~5명은 김혜윤이 15번홀 버디퍼트에 성공하자 굵직한 목소리로 ‘나이스’ ‘파이팅’ 등의 구호를 연발하며 선수 기살리기에 나섰다. 응원을 위해 이날 새벽부터 청주 대전 서울 인천 등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1000여명에 이르는 팬카페 회원이 주말(27, 28일)에 맞춰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하는 등 대대적인 응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챔프조에 쏠린 구름 갤러리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조는 박성현(22·넵스)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이 속한 31조였다. 티오프 전부터 1번홀에 몰린 300여명의 갤러리는 각각 응원하는 선수를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팬층이 두터운 이정민과 전인지 주변엔 팬클럽 모자를 쓰고 응원하는 팬이 많았다.

지난 21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경기 시작 전 연습 그린부터 많은 갤러리의 주목을 받았다.

아일랜드CC=이선우/박상익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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