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초프리미엄폰 들고 4분기 반전 노린다

입력 2015-06-25 21:37  

8년6개월 만에 주가 5만원 깨진 LG전자

주력사업 부진…마케팅비 축소
미래 위해 R&D 비중은 7%로↑
4분기 야심작 '조준호 폰' 기대



[ 남윤선 기자 ] LG전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2006년 12월13일(4만9840원)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LG전자는 25일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올 최고치 6만4300원(1월27일)에 비해선 22.4% 하락했다. 전망도 좋지 않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3052억원)와 비슷한 3000억원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4분기 이후를 노리고 있다. 스마트폰 G4의 판매가 일정 수준에 오르고,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초프리미엄폰’이 나오면 상황은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비용은 줄이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계속 늘리며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우외환’ LG전자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담하다. “현재 주력 사업이 부진한데 미래 사업도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TV는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주력시장인 남미 등 신흥국의 환율 문제가 여전하다. 지난 4월 출시한 G4는 전작인 G3와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때문에 2분기까지는 이익률이 1~2%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사업은 연 1조원대의 매출에 머물러 있다. 60조원 정도인 LG전자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회사 분위기도 좋지 않다. LG전자는 최근 휴일에 근무하려면 미리 허락을 받도록 했다. 일이 많은 직원들은 주말에도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있다. 또 일부 해외법인은 지사로 강등하고 파견 인원도 계속 줄이고 있다. 마케팅비도 전년 대비 대폭 줄였다.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용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4분기 이후 반전 노린다”

구 부회장은 4분기 이후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기대하는 건 스마트폰이다. G4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3분기부터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서도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2008년 LG 휴대폰을 미국 1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판매 1000만대를 넘으면 이익률이 급상승한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하반기에 내놓겠다고 공언한 ‘초프리미엄 폰’도 관심거리다. LG그룹 고위관계자는 “G4를 비롯한 기존 어떤 스마트폰과도 확실히 다른 고급 고객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G4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V는 신흥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하반기부터는 LG가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OLED TV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TV쪽 고위 임원들은 터키에서 현지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투자만은 계속 늘리며 내년 이후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3년 만에 처음 7%를 넘었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2017년 TV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기존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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