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찾는 시간"

입력 2015-06-28 22:45  

국방부·청년위·한경, 12사단 포병대대 '찾아가는 병영멘토링'

조찬우 대표 '행복한 삶' 특강
멘토와 1대 1 솔직한 대화 나눠
"차별화가 나의 경쟁력 배웠죠"



[ 최승욱 기자 ] “틈틈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군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 강원 인제군 육군 12사단 포병대대 1층 다목적실. 조찬우 비오비에듀테인먼트 대표는 국방부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찾아가는 병영멘토링’에서 이같이 말했다. SBS 공채 8기로 데뷔해 개그맨과 KBS 전문MC로 활동하다가 현재 교육사업을 하며 청년위 멘토로 활동 중인 조 대표는 350여명의 장병에게 “행복한 삶을 살려면 평생 하고 싶은 분야에서 1만시간 이상 땀을 흘려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그맨처럼 생각하고 리포터처럼 말하고 MC의 통찰력까지 갖춘다면 어떤 곳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일본인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코이의 사례를 통해 환경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8㎝에서 성장을 멈추고 연못에서 기르면 15~25㎝까지 자라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자란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특강이 끝난 뒤 5인조 걸그룹 트렌디(TREN-D)가 무대에 오르자 장병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청년위는 전방 11개 GOP(일반전초)사단 중 가장 높고 험악한 지역에서 복무 중인 을지부대 용사들을 위해 트렌디를 특별히 초청했다. 트렌디는 경쾌하고 발랄한 춤과 함께 ‘캔디보이’ ‘두근두근’ ‘정’을 부르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뒤 앙코르곡 ‘오늘 뭐해’로 30분간의 공연을 마쳤다.

공연에 이어 장병들은 특강 집단과 진로, 취업, 창업 등 분야별로 조를 나눠 상담을 받았다.

최강창조연구소의 여은경 강사는 “귀는 의식을 따라가고 입은 미래가 된다”며 “군에서 시간이 안 간다고 불평하는 순간 시간은 멈춘 듯 느껴지며 군 생활이 의미 있고 괜찮다고 말할수록 남은 기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무반에서 진행된 멘토링에선 해당 분야 멘토와의 솔직한 대화가 오고갔다. 해외진출 분야를 맡은 하재웅 한국사회적경제협동조합 국제사업국장은 “어학연수, 유학, 여행, 해외봉사 중에서 어떤 것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데 걸맞다면 일단 해외에 나가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방향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기부여 전문강사인 손대희 어포스트 대표는 “스펙이 떨어지는데 취업하는 비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취직을 원하는 기업 직원들을 만나 인맥을 쌓다보면 모집공고가 나기 수개월 전에 어떤 직원을 뽑으려는지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조언했다.

멘토링에 참가한 병사들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지운 52연대 통신중대 병장은 “차별화와 전문성 유무가 나와 다른 사람 간에 차이를 만드는 경쟁력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자신이 존귀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스펙을 갖고 있다 해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멘토의 말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신현수 52연대 수송대 병장은 “11명 중 가장 먼저 1분 동안 자기소개를 하게 돼 당황했다”며 “말끝을 흐리지 않고 상대와 눈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제=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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