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유승민 구하기' 나서…"당의 도리 아니야"

입력 2015-06-29 15:27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29일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본격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비박계 재선 의원 20명은 이날 국회에서 김용태 의원의 주선으로 긴급회동을 갖고 유 원내대표의 입지가 더 흔들리도록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회동 직후 성명을 통해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의총을 통해 선출됐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며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친박계를 겨냥, "의총 결과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에는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일부 비박계 의원은 개인적으로 '유승민 구하기'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해 물러나라고 여당 원내대표를 흔드는 것은 수평적이고 건강한 당·청 관계를 부정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그냥 일방적으로 끌어내리는 모습은 국민에게도 우리 당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조 친박'으로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사퇴하냐 마냐 하는 의총이 열렸을 때도 40명 발언했다는 사람 중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2~3명이었다고 보도됐다"면서 "그러면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재신임해준 것 아니겠느냐. 그러면 의원들 뜻에 따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비박계 중진들도 이날 직·간접 접촉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공세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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