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중국 바이두서도 '눈독'…잘나가는 도쿄대 벤처기업

입력 2015-06-30 21:49  

관련 벤처 200곳 돌파
기업가치 1조엔 이상



[ 서정환 기자 ] 일본 최고 대학인 도쿄대와 관련된 벤처기업이 200개를 돌파하고, 이들의 기업가치가 1조엔(약 9조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도쿄대가 벤처기업 육성의 요람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관련 벤처기업은 지난 4월1일 기준 224개로, 5년 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믹시(Mixi)를 비롯해 바이오식품업체 유글레나, 의약품업체 펩티드림 등 16개 상장사와 208개 비상장사 등이다.

이들 업체는 △도쿄대 학생이 창업했거나 △도쿄대 교직원이 벤처기업 임원을 겸임하거나 △도쿄대 벤처캐피털이 출자한 기업이다. 도쿄대가 관련 벤처기업 현황을 산출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1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600억엔으로,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산정한 비상장사의 기업가치 평가액까지 더하면 전체 224개의 기업가치는 1조3000억엔에 달한다.

도쿄대 관련 벤처기업이 글로벌업체로 인수되는 사례가 늘면서 도쿄대 벤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바이두는 이?초 도쿄대의 에지캐피털이 투자한 벤처기업 포핀을 10억엔에 인수했다.

포핀은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 등을 읽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방문자가 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냥 나갔는지, 실제 읽었는지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은 2013년 도쿄대 교수 두 명이 만든 샤프트를 인수했다. 샤프트는 그해 세계재난로봇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봇 ‘에스원’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관련 벤처기업에서 발생하는 도쿄대의 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대는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한 해 동안 벤처기업 상장 등으로 6억1000만엔을 벌어들였다. 5년 전보다 세 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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