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왕자 "36조 개인 재산 기부하겠다"

입력 2015-07-03 17:36  

▲ 지난 3월 박근혜대통령이 알왈리드 왕자를 만나 한국문화산업에 투자를 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홈페이지)
<p>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34위 부호인 사우디의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p>

<p>그가 가진 개인 재산은 약 320억 달러(35조 9천600억원)로 추정된다. 물려받은 재산은 종자돈으로 사용하였을 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투자를 통해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의 귀재인 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

<p>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영향을 받아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알왈리드 왕자는 "자선사업은 개인적인 책임감에 의한 것"이라며 "30년 전부터 자선사업을 했으며 그것은 내가 믿는 이슬람교의 본질"이라고 말했다.</p>

<p>그는 더불어 "기부를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p>

<p>알왈리드 왕자는 어떻게 자수성가해 돈을 모았을까? </p>

<p>그는 아버지에게서 빌린 1만 5천달러와 주택 담보로 대출받은 15만 달러를 운용하여 1979년 투자회사 '킹덤홀딩'을 설립하였다. </p>

<p>첫 사업은 1981년 세워진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사관학교 독신자 숙소였다. 한국업체의 대리인 자격으로 참여한 그는 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이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p>

<p>이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은행을 M&A하여 큰 돈을 벌게 된다. 지금의 킹덤홀딩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 페어몬트 앤 래플즈 호텔, 포시즌스 호텔, 트위터, 애플, 씨티그룹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p>

<p>그의 기부금은 몇 년에 걸쳐 기부될 예정으로, 자신이 만든 자선기구인 '알왈리드 자선단체'를 통해 기부될 예정이다. </p>

<p>기부금이 쓰일 곳은 '문화적 상호이해 조성', '여성권익 향상', '재난 구조', '지역사회증진' 등이다. 이는 그의 가치관과 성격을 대변하는 것으로 서구와 아랍의 화합, 히잡등을 쓰며 불편을 겪는 여성들의 권익신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표방한다. </p>

<p>이런 그의 진보적인 성향은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일찌감치 왕위 서열에서 제외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p>

<p>왕자의 결정에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는 모두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며 화답했다.</p>

<p>알왈리드 왕자 못지 않게 유명한 이가 또 있다. 28세 연하의 미모를 자랑하는 아미라 알 타윌(32) 왕자비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왕자를 적극적으로 내조하며 공식 석상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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