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이 되는 기업] 전문성 갖춘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입력 2015-07-07 07:01  

SK그룹


[ 송종현 기자 ]
SK그룹 사회공헌의 원칙은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사회공헌은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돼왔다.

이런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게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공헌이다. SK는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을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73년부터 고등학생 대상의 TV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를 후원했다.

당시만 해도 ‘고교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정신에 입각해 뚝심있게 후원을 진행했다. 장학퀴즈는 40여년 명맥을 유지하며 방송횟수 1950회, 출연자 1만6000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SK그룹의 인재 양성 의지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 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공동으로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있으며, 매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재단이 배출한 인재들은 지식나눔을 통해 사회적 기여 활동을 하고 있다.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진로 탐색 등을 돕는 ‘드림 렉쳐’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재능과 열정을 가진 취업 준비생들이 모범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 ‘SK 뉴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SK 뉴스쿨에서는 전문 요리사, 뮤지컬 배우, 자동차정비 기능사와 보수도장 기능사를 길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 분야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이 커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와 재무, 회계, 인사, 조직관리, 마케팅 등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혁신적 ‘사업적 기업가’들이 뒷받침돼야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가 탄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이 KAIST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 기업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올해 처음으로 배출됐다. 부산대에 개설한 사회적 기업 석사 과정에는 올해 처음 신입생이 들어왔다.

사회적 기업 MBA를 통해 사업적 기업에 정통한 전문가가 양산되고, 이들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경영하면서 이 분야 생태계가 탄탄해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 첫 졸업생 허미호 씨(34)는 “사회적 기업을 7년이나 운영하면서도 사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잘 몰랐다”며 “MBA에서 2년간 기업회계 등 경영관리 능력을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회사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씨는 문화예술콘텐츠 전시를 기획하는 사회적 기업 ‘위누’를 운영하고 있는데 MBA 과정을 거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가량 상승했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거나, 운영 중인 기업가들에게 투자금을 집행하기 위한 투자발표회를 열었다. 사회적 기업가들이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SK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기금으로 기부한 100억원이 들어간다.

SK그룹은 법률, 회계, 마케팅, 홍보, 경영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봉사단체 ‘프로보노’도 운영 중이다. SK는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10년째 열고 있다. 협력업체 CEO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강의했다. 강의료는 전액 SK그룹이 부담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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