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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시장 점령한 수입차] 리스·장기 렌털로 유혹하는 수입차

입력 2015-07-07 20:36  

법인 겨냥 금융상품 확대

관련 부문 이익 급증세



[ 정인설 기자 ]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지난달 차값이 평균 3억원 이상인 벤틀리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내놨다.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구입자만을 상대하는 전속 금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주로 내놓는 상품은 리스와 장기 렌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에서 불기 시작한 리스·렌털 열풍이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슈퍼카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법인(개인사업자 포함) 영업이다. 슈퍼카를 사는 개인들은 자금 사정이 넉넉해 금융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지 않지만 법인의 사정은 다르다. 법인은 리스나 장기 렌털을 이용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법인이나 사업자 명의로 차량을 리스한 뒤 개인용으로 이용하면 개인은 공짜로 차를 탈 수 있고 법인은 리스비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법인의 영업비용이 늘면 그만큼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법인세(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소득세)를 아낄 수 있다.

한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실제 이용자는 개인이면서도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매·이용하도록 사실상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인 판매 비껐?리스 이용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금융부문에서 대규모 이익을 내고 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90% 급증했다.

자체 리스 이용자가 늘면서 수입차 전속 금융사들은 해외 본사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영업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법인 명의로 고가 수입차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전속 금융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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