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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사장 "국내선 평생 AS, 해외선 고급화 전략…72년 한국도자기, 옛 명성 되찾을 것"

입력 2015-07-09 21:35   수정 2015-07-13 14:06

김영신 한국도자기 사장의 '재도약 승부수'

인건비 부담에 적자 냈지만 국산 도자기 '자부심' 못 버려
해외로 공장 이전 안할 것…연례 점검 위해 공장 멈춘 것
부채비율 50% 미만 '우량'…CI 교체 추진·디자인 강화



[ 김정은 기자 ] 최근 ‘한국도자기 위기설’이 돌았다. 판매 부진으로 충북 청주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하자 창립 72년 만에 가장 큰 고비라는 얘기도 나왔다. 김영신 한국도자기 사장은 이런 위기설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무제한 파손교환보증제’를 들고 나왔다. 모든 깨진 제품을 무기한 새것으로 교환해주는 것이다.

김 사장은 “기업이 매출 감소를 겪는 건 흔한 일”이라며 “적자를 극복하고 턴어라운드하기 위해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이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평생 새 제품 교환 ‘파격 AS’

깨진 식기를 일부 교환해 주는 애프터서비스(AS)제도는 덴마크의 고급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이 하고 있다. 舊嗤?이 업체는 보증기간을 1년으로 한정하고 있다. 무상으로 무기한 깨진 제품을 교환해주는 회사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김 사장이 처음 무제한 파손교환보증제 얘기를 꺼냈을 때는 반대 목소리가 더 컸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무리수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현재 매출 감소는 우리 제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극복할 수 없다”고 설득했다.

김 사장은 “품질력과 국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라고 하지만 이런 불황에 국내 토종 브랜드를 아껴주는 소비자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손 사유와 관계없이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이 서비스의 구체적 시행시기는 내부 조율 중이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해외 식기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실수로 깨진 제품을 아무 때나 새로 바꿔주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고급 브랜드 출시·CI 교체

한국도자기는 파손교환보증제의 확대 시행과 함께 ‘트위그뉴욕’ 브랜드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키로 했다. 김 사장의 장녀인 김지혜 해외영업부 과장이 몰리 해치 등 뉴욕의 디자이너 3명과 손잡고 내놓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브랜드다. 머그잔의 바닥면에도 패턴을 새겨넣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고 나무 보드와 패브릭(천)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선보였다. 김 사장은 “상표에 한국도자기 표기를 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만큼 올해 국내에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도 한국도자기 미래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달 말 상하이 도심인 난징루에 있는 오리엔트쇼핑센터에 매장을 열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급 브랜드 ‘프라우나’를 중동 지역의 부호를 집중 공략하는 제품으로 선정하고 마케팅에 들어갔다.

현재 한국도자기는 위기에 더 강해져 100년 이상 가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기업이미지(CI)를 바꾸는 작업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세일이나 재고 정리 등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대표적인 도자기업체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3세 경영인의 승부수

김 사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주인 고(故) 김종호 씨의 손자이자 김동수 회장의 장남인 3세 경영인이다.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종합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2004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직접 국내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해마다 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올해는 그 기간이 좀 길어졌다”며 “2년 연속 손실이 발생해 3년 연속 적자를 낼 수 없다는 데 노사가 합의해 인력 감축 없이 한 달간 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便欲?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말이었다.

한국도자기는 최근 외국 유명 브랜드와 저가 중국산의 틈바구니에서 실적이 악화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2010년 51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84억원으로 줄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35억원과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국내 생산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 이익률이 높아져 쉽게 흑자를 낼 수 있겠지만 그럴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품질과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판매를 확대해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전략은 탄탄한 재무구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부채비율은 50% 미만이고, 11만5000여㎡의 청주공장 등 부동산 가치만도 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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