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감소 비상"…은행, 증권인력 영입 나선다

입력 2015-07-10 21:34  

신한銀, 파생트레이더 채용 중…하나銀, 해외 IB 전문가 영입 모색

이자수익 줄어든 지주사
운용수익 증대 '안간힘'

"자산운용 전문성 키워라"
윤종규 국민은행장 지시
하나銀도 관련 부서 확대



[ 박한신 기자 ]
주식선물·옵션 트레이더, 스트럭처러, 이코노미스트, 퀀트…. 신한은행이 채용 중인 경력직 자리다. 모두 파생상품을 설계(스트럭처러)하고, 관련 리스크를 분석(퀀트)하며, 매매하는(트레이더) 직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및 시장 전망을 통해 이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저금리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보유자산의 운용 수익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연봉은 일반 신한은행 직원 연봉체계를 따르지 않고 개별 협상을 통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력직원 채용이 아니라 은행 수익을 책임질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인재를 고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력 키우려는 은행들

자산운용 기능을 강화하는 건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들어 외부에서 자산운용 인력 4명을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주식과 원자재 등의 파생상품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조직을 개편하면서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3월에는 자본시장본부에 투자증권운용부를 새로 설치해 본부 규모를 확대했다. 자산운용 부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라는 윤종규 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도 관련 부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고위 임원은 “자산운용 및 트레이딩 부서에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자산운용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외국인 전문가 영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은행들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업무를 비전통적 업무라며 등한시했지만 최근 들어선 180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 다변화 경쟁

은행들이 이처럼 자체 보유 유가증권의 운용에 관심이 많은 것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서다. 저금리로 계속 줄어드는 전통적 이자이익에만 기댈 게 아니라 비전통적 업무지만 보유자산 운용을 통해 추가로 ‘돈 벌 곳을 많이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은 줄어든 이자수익을 유가증권 매매이익으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 올 1분기 신한금융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약 26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10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유가증권 매매이익 또한 2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5억원)보다 546% 급증했다.

KB금융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같은 기간 약 889억원에서 1329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임원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가격이 올라갔고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며 “보유하고 있던 채권과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유가증권 매매이익을 중시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이제는 전통·비전통 업무 구분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와 업무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 같은 은행들의 유연한 움직임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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