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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만 생각한다"

입력 2015-07-11 21:34  

▲ 영화 '닥터 지바고' 속의 오마샤리프 (사진=MGM)
<p>[QOMPASS뉴스=황석연 기자]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로 잘 알려진 배우 오마 샤리프(Omar Sharif)가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83세. </p>

<p>그의 영국 소재 에이전트사는 오마 샤리프가 심장마비로 병원에서 투병중 7월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인 타렉은 지난 5월, 그가 알츠하이머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을 언론에 전하기도 했었다.</p>

<p>오마 샤리프(본명 Michel Demitri Chalhoub)는 1932년 4월10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레바논계 시리아 기독교 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집트인 감독의 눈에 들어, 1953년 배우의 길을 걷게된 오마 샤리프는 이집트 여성 관객들에게 최면적인 매력을 발휘하면서 얻은 명성으로 이집트 영화계에서 확고한 스타의 자리를 굳혔다. </p>

<p>1955년 이집트의 유명 배우 '파텐 하마마'와 결혼한 그는, 가톨릭 신자에서 이슬람교도로 개종을 하고 이름도 '오마 샤리프'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슬하에 '타렉'이란 이름을 가진 아들을 두게 된다.</p>

<p>그를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1962년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배우 피터 오툴과 함께 출연해 T.E.로렌스의 일대기를 그린 '아라비아의 로렌스'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아랍 민족주의자 샤리프 알리역을 맡아 화려환 연기를 펼쳐보였고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후보까지 올랐다. </p>

<p>1960년대는 오마 샤리프의 전성기로 모두 8개의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찍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타이틀 롤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닥터 지바고(1965)'였다. 줄리 크리스티와의 낭만적인 연기는 그를 섹시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주연 배우로 그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p>

<p>그는 '고귀한 사랑(1968)'과 '타마린드 시드(1974)' 그리고 '퍼니 걸(1968)'과 그 속편 '퍼니 레이디(1975)에서 비슷한 유형의 연기를 했지만 '닥터 지바고' 만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7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그 후 도박과 경마, 브릿지에 몰두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부고기사에서 전했다.</p>

<p>스캔들도 끊이지 않았다. 오마 샤리프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카트린느 드뇌브, 바바라 부케 등과 끊임없는 염문에 휩싸였고, 1974년 이혼 후에도 계속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p>

<p>그는 영어와 프랑스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 등 많은 언어를 구사할 정도로 외국어에 능통했다. 그만큼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고 <뉴욕타임스>는 그의 장점을 기록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p>

<p>섹시하고 감수성 넘치는 존재감. 그리고 콧수염으로 대변되는 그의 캐릭터는 '오마사리프'라는 이름으로 담배와 지갑, 셔츠, 화장품 등에 실려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다. 그의 인기가 배우 이상이었음을 대변해 준다.</p>

▲ 2013년 비엔나에서 열린 Film Ball에서 '영화'에 대한 헌신을 이유로 상을 받는 오마샤리프.
<p>그는 "나는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을 강렬하게 살아간다"며 "나는 내가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만 생각한다"라는 인생철학을 늘 말하곤 했다. </p>

<p>그의 부고가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또 한 명의 전설이 세상을 뜨는군요. 시대가 저물어 갑니다." "흑백영화 시절의 전설들이 한 분 한 분 떠나시는군요. 명복을 빕니다." 등의 애도글이 줄을 이었다. </p>

<p>그의 손자인 '오마샤리프 주니어'가 배우의 길을 잇고 있다.</p>



황석연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kyn11@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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