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탈락 후폭풍…신세계·SK·현대百 주가 어쩌나

입력 2015-07-13 10:33   수정 2015-07-13 10:35

[ 권민경 기자 ]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업체들이 주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그동안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선정 기대감이 주가를 방어했던만큼 실망감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연말 또 한 번의 면세점 쟁탈전이 예정된만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시각이 높지만, 탈락 업체들의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업계 판단이다.

13일 오전 9시48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9.85%) 밀린 21만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3% 넘게 떨어지다가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680원(8.23%), 4000원(2.87%) 내린 7580원과 13만5500원을 나타냈다.

이들의 주가 약세는 이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호텔신라, 현대산업 등 면세점 선정에서 최종 승리한 업체들의 주가 강세와 극명하게 갈린다.

같은 시각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 넘게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호텔신라도 4%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면세점 대전 1라운드를 마친 유통업계는 오는 9월 예정된 2라운드에 보다 주목하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서울 3개, 부산 1개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 접수를 오는 9월 25일 마감한다.

이번 입찰은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楊맙痴?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의 부산 면세점 등 특허가 연내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은 입찰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 절차를 거쳐 11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유통업체 주가가 면세점 선정 기대로 급등했던만큼 탈락 업체 위주로 기대감을 반납하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백화점 업종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실적 부진이 예고된터라 단기 주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2분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3사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평균 1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탈락으로 주가 하락폭이 클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각각 11.1배, 10배로 시내 면세점 가능성이 상당히 제거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정 폭이 클 경우 하반기와 내년 영업면적 확대와 신규 점포 효과를 대비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주가는 메르스로 인한 영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내 면세점 선정 기대감으로 하락지 않았다"며 "메르스로 인한 실적 우려가 뒤늦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KT렌탈 인수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건 등에서 SK네트웍스의 노력이 연이어 실패로 끝나 아쉽다"며 "이 회사 주가는 단기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보유 현금이 충분한 상황이며 추후 인수합병(M&A)과 같은 성장 동력을 발굴할 의지가 강하다"며 "중장기 관점에서의 매수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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