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 '암살'] 방아쇠를 당겨라…독립군의 흥미진진한 암살 작전

입력 2015-07-13 20:34  

22일 개봉


[ 유재혁 기자 ]
올해 개봉작 중 최대 규모의 제작비(220억원)를 투입한 최동훈 감독의 ‘암살’(22일 개봉)이 13일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한국영화계에 흔치 않은 가상의 항일투쟁사를 그린 이 작품은 1930년대 독립군들의 암살작전을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로 빚어냈다. 다채로운 캐릭터는 화려한 액션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비장감 넘치는 스토리 중간에는 관객의 허리를 꺾어놓는 웃음이 끼어든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로 손색없다.

양대 독립운동 세력인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과 의열단의 김원봉 단장은 암살작전을 펼치기로 의기투합한다.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분)은 작전에 투입할 세 사람을 규합한다.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분), 폭탄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이 그들이다.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분)이다. 첩자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일본 측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을 고용해 암살단을 추적한다.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독립운동가의 활동기록을 모티브로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허구의 암살사건인 응甄?

영화에는 크게 두 부류의 인간형이 등장한다.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 속으로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독립군들이다. 그들이 처한 환경은 비루하고 남루하다. 하지만 조국 독립이란 대의와 신념을 위해 조금도 망설임 없이 목숨을 던진다. 이들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다.

그 반대편에는 대의를 저버리고 개인의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위해 욕망을 좇는 부류가 있다. 강인국이나 하와이 피스톨이 그들이다. “인생은 요령”이란 대사는 그들의 삶을 함축한다. 그들은 주변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한다. 그 덕분에 경성 미쓰코시백화점처럼 눈부시고 화려한 세상에서 산다.

상반된 인생 행로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과연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까 자문해본다. 안락하지만 짧은 영화(榮華)를 추구할 것인지, 고통스럽지만 영원히 명예로운 삶을 선택할 것인지 되새겨본다.

‘타짜’에서 입증했듯, 캐릭터를 빚어내는 최 감독의 솜씨는 여기서도 드러난다. 개성적인 인물들의 역할은 시간이 흐르면서 뒤바뀐다. 마치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싶다.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의 거리를 가상체험하는 시각적 쾌감도 맛볼 수 있다. 소박한 외양의 ‘포드 A’와 ‘포드 T’, 화려한 디자인의 ‘링컨 K’ 등 클래식 자동차들의 속도감 있는 추격 신도 펼쳐진다. 총, 기관단총, 소총, 전투용 중기관총까지 1930년대 사용했던 다양한 총기들의 활약(?)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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