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축구장 2개 크기 식품관 연다

입력 2015-07-15 21:08  

백화점 '식품관 전쟁'

PB 식품 200여종 첫 선…식품점+식당 '이탈리' 입점
식품관 매년 10%대 성장…롯데·신세계도 차별화 경쟁



[ 김병근 기자 ]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문을 여는 경기 판교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 식품관이 들어선다. 면적이 1만3860㎡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자체상표(PB) 식품은 물론, 세계 최고 식품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이탈리(EATALY)’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백화점 식품관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매장으로 떠오르면서 먹거리를 둘러싼 백화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문을 연다. 영업면적이 8만7800㎡로 종전 최대인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7만㎡)보다 25.4% 넓다. 판교점에는 ‘최초’ 수식어가 붙는 매장 및 상품 구성도 많다. ‘현대식품관’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과일, 채소, 가공식품, 천연조미료, 냉동식품 등 200여종의 프리미엄 PB 식품을 선보인다. 백화점이 PB 식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를 비롯해 매그놀리아베이커리, 사라베스카페 등 해외 유명 식품 및 디저트 브랜드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탈리는 식료품점과 식당을 결합한 ‘그로서란트(grocerant=그로서리+레스토랑)’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미국 뉴욕 매장을 둘러본 뒤 유치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안용준 현대백화점 생활사업부장은 “PB 식품은 원재료를 특화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해외 유명 식품을 보다 쉽게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식품관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대백화점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프리미엄 식료품점 ‘펙(PECK)’을 열었다. 펙은 이탈리아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25개 점포를 운영하는 130년 전통의 이탈리아 식료품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일 세 번째 식품 전문관 ‘SSG 푸드마켓 목동점’을 열었다. 프랑스 ‘마리아주 프레르 홍차’, 영국 왕실의 공식 슈퍼마켓 브랜드 웨이트로즈의 올리브 오일 및 토마토·바질 파스타 소스 등 세계 각지의 식품을 비롯해 1만4000여개의 국내외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식품은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올 상반기 식품 매출 증가율은 11.2%로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2%)의 5배가 넘는다. 2012년 12.3%, 2013년 13.8%, 2014년 10.2% 등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식품 매출 증가율도 10.1%로 전체 매출 증가율(1.3%)을 크게 웃돌았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수석바이어는 “지역 명물, 해외 유명 디저트 등 먹거리는 고객 ??및 집객에 큰 효과가 있고 다른 상품 매출 확대로도 이어진다”며 “패션 MD는 백화점마다 비슷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한 차별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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