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

입력 2015-07-16 21:05   수정 2015-07-17 06:01

진정한 행복 위한 고민
돈에서만 찾을 수 없어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
행복지수 한층 높일 것

박인규 < DGB금융그룹 회장 goldpig@dgbfn.com >



오래전부터 철학자와 학자들은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고심해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파했다. 반면 찰스 다윈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 추구는 생존에 필요한 도구에 불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틴 셀리그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진정한 행복을 ‘플로리시(flourish)’라고 표현했다. 그는 “플로리시란 행복하며 풍족한 삶, 더 바랄 것도 없고 더 올라갈 데도 없고, 더 채울 것도 없는 번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플로리시를 구성하는 것은 긍정적 정서와 몰입, 관계, 의미, 성취 다섯 가지다.

셀리그먼이 플로리시 개념에 따라 국가 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덴마크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덴마크는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서도 2012년과 2013년 행복지수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국가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5위지만 국민 행복지수는 낮은 편이다. 2015년 유엔 섟完僊뭔린茨??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 순위는 47위에 불과하다.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1974년 “경제 수준이 일정 단계에 도달한 후엔 추가적인 경제 발전이 행복지수를 높이지는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을 내놓았다. 이 역설은 훗날 미국인 45만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 사실로 증명됐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의 국가들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흔히 그들의 높은 소득과 사회복지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들 국가에선 근본적으로 돈이나 지위 같은 삶의 외형보다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더 중시한다.

영국 BBC에서 출간한 다큐멘터리 책자 ‘행복’이 떠오른다. BBC는 2005년 5월부터 영국 소도시 슬라우에서 3개월간 ‘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라는 사회실험을 했다. 그때 활용했던 행복헌장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운동하기, 좋았던 일 떠올리기, 대화하기, 식물 가꾸기, TV시청 시간 반으로 줄이기, 미소 짓기, 친구에게 전화하기, 웃기, 자신에게 선물하기, 친절 베풀기다. 이 십계명의 반만 지켜도 우리 삶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은 로또 당첨과 같은 큰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인규 < DGB금융그룹 회장 goldpig@dgbf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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