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리포트] 크리스마스 무렵…페루 앞바다 따뜻해지면 '엘니뇨'

입력 2015-07-26 21:51  

차가워지면 '라니냐'


[ 임근호 기자 ] 남미에서 국지적으로 관찰되던 엘니뇨는 과학적인 조사에서 ‘엘니뇨 남방진동’이라 불리는 대기와 해류의 큰 순환 현상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인 길버트 워커였다. 그는 1920년대에 아시아 몬순(강우를 동반한 계절풍)을 예측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계 기상 기록을 분석하던 중 태평양 동쪽과 서쪽 대기압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엘니뇨가 없는 보통 상태일 때 바람은 태평양 동쪽에서 서쪽으로 분다. 옛날부터 뱃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던 무역풍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바다가 따뜻하고 열대성 소나기가 많이 내리는 고기압이 배치됐을 때,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차고 저기압이 형성됐을 때 생겨난다.

그러다 페루 앞바다 쪽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이 순환이 거꾸로 발생한다. 바람은 반대로 불고 태평양 동쪽엔 열대성 폭우가, 서쪽엔 건조한 기후가 나타난다.

반면 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평년보다 더 차가워지는 것을 남자아이인 엘니뇨에 빗대어 여자아이란 뜻의 ‘라니냐’라고 부른다. 적도 무역풍이 더욱 강해지고 페루와 칠레 연안은 평소보다 더 건조해진다. 동남아와 인도 등엔 평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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