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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요구르트' 대박 비결은 빅데이터

입력 2015-07-26 21:58  

빅데이터로 커가는 편의점

CU의 트렌드분석팀
통념 깬 대용량 발효유 개발
출시 한달만에 1위 올라

요일·시간·고객 분석으로
점포 매출 10% 이상 늘려



[ 강영연 기자 ] “우유보다 큰 요구르트가 팔리겠습니까.”

지난해 3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서울 삼성동 본사의 회의실에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CU 측에서 대용량 요구르트를 제안하자 제조사들이 반대했다. 제조업체들은 대용량 가공유는 소비자들에게 생소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선 것은 CU의 마케팅팀이나 제품개발팀이 아니라 트렌드분석팀이었다.

트렌드분석팀은 지난 3년간의 음료 매출 데이터를 내밀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요구르트의 주구매층은 어린이나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왔다. 또 이들은 한번에 여러 개를 사서 한꺼번에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지난해 8월 일반 요구르트(60mL) 4.5개 분량인 270mL짜리 ‘빅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 달도 안 돼 CU의 유제품 부문 1위에 오른 뒤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렌드분석팀은 CU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2012년 만든 조직이다. 편의점 상권은 반경 50~100m의 소형 상권별로 특화된 점포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꼭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리스크도 있다. 박준용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장은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보다 고객층이 더 세분화돼 있고 트렌드 변화에도 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분석팀의 주요 업무는 점포별로 요일·시간·상품에 따른 매출 현황을 파악해 점포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 용산의 한 점포는 보고서상에서 식재료와 가공식품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먹거리 강화 차원에서 베이커리를 도입한 뒤 손님이 많은 저녁시간에 빵을 집중적으로 구웠다. 그 결과 빵과 함께 유제품, 치즈 등의 매출이 늘면서 한 달 만에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트렌드분석팀은 지난해에는 지역축제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CU의 점포별 판매 데이터 등을 결합해 한 해 열리는 752개 축제를 분석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여의도 벚꽃축제를 검색하면 영향을 받는 점포는 어딘지, 어떤 연령대 손님이 어떤 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지,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는지 알 수 있다. 박 팀장은 “지역축제 보고서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지난 4월 초 여의도, 석촌호수, 어린이대공원 등 벚꽃축제가 열린 지역의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8% 늘었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는 점포별로 상품운영최적화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식 BGF리테일 마케팅본부장은 “가맹점주가 어떤 상품을 팔지 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분석으로 가장 적게 팔리는 상품은 판매 중단을 권유하고 대신 매출 상위 상품을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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